시승기

[시승기]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기대작 Q50 디젤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14-03-05 23:39:14
인피니티 Q50 2.2d. 임재범기자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인피니티브랜드가 차량이름을 전략적으로 ‘Q’로 명명 발표 후 첫 번째 신차 Q50 흥행몰이에 흥이났다. 국내출시 첫날 200대가 계약되는데 이어 보름만에 누적계약대수가 400대를 쉽게 돌파하며 준중형급 수입세단에 샛별로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과 경쟁력 갖춘 성능은 국내시장에 깊숙이 자리한 동급 유럽 디젤승용차에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오고 있다.

인피니티 Q50 2.2d와 Q50s 하이브리드. 임재범기자


인피니티 엠블럼


Q50은 완전히 새로운 차다. 기존 G시리즈와 겹치는 C세그먼트 이긴 하지만 심장이 다른 모델이기에 G37의 존재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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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0은 출시와 동시에 업계전문가들의 감탄은 판매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컨셉트카 디자인 DNA를 계승한 공격적인 스타일에 효율성 높은 2.2리터 디젤엔진, 1억원대 수입차에 적용될 법한 최 첨단 주행 안전장치에 적당한 가격까지… 잘 팔릴 수 있는 모든 조건을 모두 갖췄다는 평이다.

인피니티가 한국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보여주는 부분은 차량가격이다. 국내 판매되는 Q50은 최적의 연비와 운전의 재미가 있는 2.2리터 디젤엔진 두 개 모델과 파워풀한 힘에 성능을 자랑하는 3.5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된다. 2.2d 프리미엄 4350만원과 익스클루시브 4890만원, Q50S 하이브리드는 6760만원(VAT포함)이다. 유럽 주요 국가에서 프리미엄 모델 동급 사양 평균 가격이 5천만원이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공인연비는 디젤과 하이브리드 모델 각각 복합 15.1㎞/L, 12.6㎞/L다.

인피니티 Q50 2.2d 복합연비. 임재범기자


인피니티 Q50 2.2d 엔진룸. 임재범기자


인피니티 Q50 2.2d. 임재범기자


시승한 모델은 2.2d 익스클루시브로 2.2리터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 디젤심장을 품고 있다. 전자제어식 7단 자동변속기와 어댑티브 시프트 컨트롤(ASC)이 안정된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메르세데스-벤츠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협력 관계를 통해 이미 전세계 시장에서 효율과 성능을 검증 받은 디젤엔진이다. 3,200~4,200rpm에서 170마력의 최고출력과 1,600~2,800rpm에서 40.8㎏m의 두툼하고 묵직한 토크가 인상 깊다. 강력한 가속력보다는 일정하게 밀어붙이는 힘이 부드럽게 다가왔다.

초반 풀가속 시 반박자 느린 듯한 반응을 뒤로하고 달리는 맛을 살리려는 노력이돋보였다.

인피니티 Q50. 임재범기자


인피니티 Q50 2.2d. 임재범기자


곡선과 라인이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띄고 있다. 반면 수려한 라인으로 이어진 뒷모양은 한결 부드러운 편이다.

거친 디젤엔진 소음도 부드럽게 들려온다. Q50에는 스포츠세단이라는 브랜드 감성을 살리기 위해 엔진 사운드 기술인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과‘액티브 사운드 크리에이터’가 적용됐다.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은 Q50 실내의 마이크를 통해 엔진소음을 감지하고 보스 스피커와 우퍼를 통해 소음을 상쇄하는 음파를 보내고 이를 통해 소음을 줄여주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다. 공회전시 발생하는 미세한 진동은 옥에 티다.

계기판은 기존 디자인에 LCD화면이 가운데 적용되면서 약간의 변화를 꾀했다. 뭔가 첨단을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센터페시아는 아래 위로 모니터가 두 개 나란히 붙어있는 독특함을 연출한다. 내비게이션 화면 아래는 큼지막한 스마트 폰을 붙여놓은 듯 하다. 차량의 여러 정보를 설정하고 보여주는 별도의 모니터다. 스마트 폰과 연동해 필요한 어플을 다운 받을 수 있고 페이스북 사용도 가능하다.

인피니티 Q50 2.2d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임재범기자


인피니티 Q50 2.2d 운전석. 임재범기자


휠베이스가 2,850㎜ 길어지면서 실내공간이 확연히 넓어졌다. 뒷자리 무릎공간은 눈으로만 봐도 G시리즈보다 넓다.

Q50에는 새로운 첨단 기술력이 총 동원됐다. 스티어링 휠과 타이어 사이의 기계적인 연결대신 직관적인 전기적 동력으로 움직인다. 반응이 즉각적이고 움직임이 정확하다. 차체진동을 줄여줌으로 인해 부드러운 승차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고속도로에 Q50 2.2d를 올렸다. 시속 100㎞로 속도를 설정하고 앞차와 간격을 조절(ICC, 인텔리전트 크루즈컨트롤)하고 달렸다. 차선을 벗어나면 경고음과 함께 계기판의 그래프로 주행상황을 알려준다. ACC를 해제하고 속도를 올렸다. 달리는 앞차와 가까워지자 밟고 있는 가속페달을 밀어내고 스스로 브레이크를 잡는다. 바로 인피니티가 세계최초로 적용한 ‘전방 추동 예측 경고 시스템(PFCW)’이다. 주행 중 바로 앞 차량을 물론 그 앞 차량까지 상대적인 속도와 거리를 감지하고 계산하는 기술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인피니티 Q50에 적용된 첨단 주행안전 장치를 계기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임재범기자


인피니티 Q50에 적용된 첨단 주행안전 장치를 계기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임재범기자


이밖에 ‘차선이탈방지 시스템(Lane Departure Prevention)’과 더불어 (하이브리드 모델에만 적용된) 카메라를 통해 차량이 차선 내 중앙으로 안정적으로 주행 할 수 있게 돕는 ‘액티브 레인 컨트롤(Active Lane Control)’ 등의 안전시스템은 운전자의 인지를 높여 사고위험을 대폭 줄여주는 풍부한 장치들이다.

3개의 10인치 우퍼를 포함한 14개의 스피커가 달려있는 보스 오디오시스템을 통해 베이스와 고음, 트윗까지 가슴을 진동시킨다.

인피니티 Q50에 적용된 드라이브 모드 스위치. 임재범기자


인피니티 Q50 2.2d 스티어링. 임재범기자


동급 수입차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많은 옵션들로 Q50을 중무장하고 있다. 팔릴 수 있는 모든 조건들로 가득하다. 인기도 높은 국내산 중형차도 위협할 정도의 첨단장치와 스타일로 유혹하고 높은 연비로 위협적인 존재로 나타났다.

Q50은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한 이달(2월)의 차에 뽑힌 모델이다. 유럽차가 국내에서 빛을 발하는 조건을 모두 갖췄다는 평이다.

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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