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비교 시승기] 컴팩트 SUV 어떤 차로 선택을~? RAV4 vs 티구안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14-02-12 08:59:35
폭스바겐 티구안과 토요타 RAV4 비교시승. 임재범기자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주 5일 근무제가 시행된 2004년도를 기점으로 여가문화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주말연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저생활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로 인해 SUV 판매량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국내 SUV 판매량은 전년대비 14% 가량 상승한 35만 9,500대에 이른다. 야외활동뿐만이 아니라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진데다 날렵해진 디자인과 연비, 편의사양이 월등이 높아져 SUV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폭스바겐 티구안과 토요타 RAV4 비교시승. 임재범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의 컴팩트 SUV (현대차 투싼ix, 기아차 스포티지R, 쌍용 코란도C, 쉐보레 캡티바, 르노삼성 QM3 등)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지만, 수입차 업계도 소형 SUV(토요타 RAV4, 폭스바겐 티구안, 혼다 CR-V, 닛산 로그 등)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선택에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4WD 기준)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을 가진 특정 동급 수입 SUV 토요타 RAV4와 폭스바겐 티구안 두 차종을 시승을 통해 꼼꼼하게 비교해봤다.

차량구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항목인 가격을 비롯해 연비, 실내 소음과 진동, 적재공간, 2열 무릎공간, 안전도, 시승느낌 등으로 나눴다.

http://youtu.be/pTs9uuVdREo← 비교영상 클릭

시승차는 지난해 5월 국내 출시를 시작한 4WD사양으로 3,76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가솔린 모델 토요타 RAV4와 2011년 국내 출시된 프리미엄사양으로 4,480만원에 판매되는 디젤모델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이다.

폭스바겐 티구안과 토요타 RAV4 비교시승. 임재범기자


폭스바겐 티구안과 토요타 RAV4 비교시승. 임재범기자


먼저 RAV4는 4세대 모델로 1994년 처음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글로벌판매400만대를 넘어선 인기차종으로 국내출시 이후 2014년 1월까지 9개월간 총 708대가 판매된 컴팩트 SUV다. 2.5리터 가솔린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179마력의 최고출력과 23.8㎏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1,635㎏의 공차중량에 공인 복합연비는 10.2㎞/L(도심 9.2㎞/L, 고속도로 11.8㎞/L)다.

폭스바겐 티구안과 토요타 RAV4 비교시승. 임재범기자


이어 티구안은 2007년 첫 선을 보인 후 전세계에서 70만대 판매량을 기록한 베스트셀링 SUV로 2008년 7월 국내판매를 시작해 2014년 1월까지 67개월간 총 1만 3,852대 판매기록 한 모델이다. 2.0리터 디젤엔진에 7단 DSG변속기에서 140마력의 최고출력과 32.6㎏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1,769㎏의 공차중량에 공인 복합연비는 13.8㎞/L(도심 12.5㎞/L, 고속도로 15.7㎞/L)다.

폭스바겐 티구안과 토요타 RAV4 비교시승. 임재범기자


폭스바겐 티구안과 토요타 RAV4 비교시승. 임재범기자


디젤엔진과 가솔린엔진의 차이는 수치에서부터 가늠 할 수 있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이 높은 반면 최대토크는 디젤모델이 높은 수치를 기록해 각기 다른 주행성능을 갖고 있다.

차체크기는 RAV4가 티구안보다 140㎜ 긴 4,570㎜, 너비 또한 30㎜가 넓은 1,845㎜에 키는 1,705㎜로 동일하다.

티구안보다 56㎜가 긴 RAV4의 휠 베이스(축간거리) 탓에 2열 무릎공간이 확연히 넓게 느껴진다. 트렁크 용량도 RAV4가 월등히 넓어 짐이 많은 캠핑에 여유있는 공간을 갖고 있다. (RAV4:547리터, 티구안:470리터)

임재범기자와 이현진 모델협회 이사의 대결


디젤모델의 정숙성이 좋아지긴 했지만 소음과 진동은 가솔린 모델의 압승이다. 물컵 진동과 소음 측정기의 수치로 측정을 진행했다. 47.9dB을 기록한 RAV4에 비해 49.4dB을 기록한 티구안이 미세하게 소음을 발생했다. 물론 시속 60㎞ 이상 주행 중에는 두 모델 모두 소음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정숙성을 발휘한다.

두 모델 모두 장단점은 갖고 있다. 디젤차량의 장단점이라면 고연비와 진동과 소음이다. 반면 가솔린차량의 장단점은 정숙성과 저연비를 들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자동차기술력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디젤차량의 소음과 진동을 많이 잡았고, 가솔린차량의 연비도 디젤모델과 큰 차이 없는 수준까지 끌어올려진 기술력을 갖게 됐다.

폭스바겐 티구안과 토요타 RAV4 비교시승. 임재범기자


토요타 RAV4 소음측정. 임재범기자


EURONCAP(유럽신차충돌테스트)의 자료를 통한 안전성은 두 모델 모두 최고등급인 별 5개를 받았으나 RAV4가 수치상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물을 받았다.

크게 4가지 평가로 나눈 결과 RAV4의 경우 앞좌석(운전석) 안전도 89%, 뒷좌석(어린이) 안전도 82%, 보행자 안전도 66%, 차량 안전장치 66%의 점수를 받은 반면, 티구안은 앞좌석(운전석) 안전도 87%, 뒷좌석(어린이) 안전도 79%, 보행자 안전도 48%, 차량 안전장치 71%를 기록했다.

(충돌테스트 영상과 자세한 정보는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폭스바겐 티구안과 토요타 RAV4 비교시승. 임재범기자


폭스바겐 티구안과 토요타 RAV4 비교시승. 임재범기자


RAV4가 티구안보다 750만원이 저렴한 차량가격에서 디젤차량의 장점인 연비를 충분히 상쇄 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선택은 소비자들의 몫이긴 하나 두 차종 뿐만이 아니라 브랜드 별 동급 소형 SUV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감성을 유혹하는 내외관 분위기와 내게 맞는 편의장치들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이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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