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네발 달린 동물들의 제왕, 라이온 킹 X6 M50d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13-11-12 08:59:45
네발 달린 동물들의 제왕, 라이온 킹 X6 M50d 시승. 임재범기자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BMW가 내놓은 다운사이징 디젤엔진기술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트리플 터보 엔진. 자신을 완벽하게 제어할 줄 아는 잘 단련된 쿠페 형태의 SAV X6 M50d의 스티어링을 잡았다.

시승기 영상 - http://youtu.be/ywmSNNhdrN8

네발 달린 동물들의 제왕, 라이온 킹 X6 M50d 시승. 임재범기자


네발 달린 동물들의 제왕, 라이온 킹 X6 M50d 시승. 임재범기자


이차는 차량이 가져야 될 거의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덩치는 커지만 근육질의 쿠페형태로 스타일이 날렵하다. 뿐만 아니라 도로 위를 제압할 강력한 힘으로 지구력까지 갖추고 있다. 여기에 어떠한 도로조건에서도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는 맹수의 제왕 ‘라이온 킹’이다.

가솔린엔진에만 붙여졌던 ‘M 튜닝’이 디젤엔진에 최초로 트리플터보 엔진에 적용된 것이다. 이차는 M스포츠 패키지로 외관 곳곳에 부착된 M앰블럼이 이차의 성능을 대변하고 있다. 20인치 M스포츠 휠과 카본 리어 스포일러, 리어 디퓨저 등 모든 공기를 빨아들이며 돌진할 것만 같은 대형 공기 흡입구가 인상적이다. 이차의 M로고는 M50d 사이드 미러캡, 패들 시프트와 M핸들, M로고가 새겨진 8단 자동변속기, M풋레스트가 고성능 퍼포먼스 차량임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네발 달린 동물들의 제왕, 라이온 킹 X6 M50d 시승. 임재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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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는 M앰블럼답게 블랙톤 실내에 스틸이 포인트로 날쌘 놈이란 걸 표현하고 있다. 전체적인 구성은 전형적인 BMW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음세대 X6가 출시되면 3세대 X5와 같은 계기판에 터치형 iDrive가 적용될 것이다.

네발 달린 동물들의 제왕, 라이온 킹 X6 M50d 시승. 임재범기자


네발 달린 동물들의 제왕, 라이온 킹 X6 M50d 시승. 임재범기자


X6 M50d의 가장 큰 특징은 심장이다. 3.0리터 디젤엔진에 터보차저가 무려 세 개나 품고 있다는 거다. 직렬 6기통 가변식 트리플 파워 터보 디젤엔진이다. 3.0리터 엔진이지만 5.0리터급의 힘을 발휘한다해서 M자가 붙고 50d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이다. 고압을 담당하는 2개의 터보차저와 저압을 담당하는 1개의 터보차저가 최고의 응답성으로 모든 속도범위에서 강력한 출력과 엄청난 토크를 뿜어낸다.

최대토크는 75.5㎏m의 강력한 펀치를 더해 엔진룸 속에는 381마리(최고출력)의 말이 뛰고 있다. 토크 수치만으로도 엄청난 힘이란 걸 알 수 있다.

평상시 주행에서는 2개의 터보차저(터빈)가 작동하지만 가속페달에 살짝만 힘을 주면 엔진회전수 바늘이 2,600rpm을 통과하면서부터 세 개의 터보가 동시에 작동하게된다. 2톤(2,075㎏)이 넘는 공차중량을 무섭게 밀어붙여준다.

이 같은 힘에도 연비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복합연비기준 리터당 10.8㎞. 시내주행을 파워풀하게 주행하면 7.0㎞/L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하지만 고속주행에선 14㎞/L수준 이상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네발 달린 동물들의 제왕, 라이온 킹 X6 M50d 시승. 임재범기자


네발 달린 동물들의 제왕, 라이온 킹 X6 M50d 시승. 임재범기자


현재 국내엔 X6 M50d를 비롯해 M550d와 최근 출시된 뉴 X5 M50d가 동일한 심장을 품고 있다.

이차에서 보이는 덩치와 위엄을 비롯해 성능은 도로 위의 모든 차를 제압할 것 만 같다. 그야말로 괴물을 만난듯한 느낌이다.

풀 가속을 가해보면 사자가 포효하듯 ‘으르릉’ 대며 파워풀한 질주를 시작한다. 제로백 가속성능은 5.3초. 안전최고속도는 250㎞에 이른다. 더 이상으로도 달릴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출력만큼이나 타이어 폭도 엄청나다. 앞 타이어는 275/40 R20인치이지만 뒷 타이어는 수퍼카보다 더 넓은 315/35 R20인치가 지면을 움켜쥐고 달린다. X6 M버전 만이 가질 수 있는 안정된 자세를 물씬 풍긴다.

네발 달린 동물들의 제왕, 라이온 킹 X6 M50d 시승. 임재범기자


네발 달린 동물들의 제왕, 라이온 킹 X6 M50d 시승. 임재범기자


네발 달린 동물들의 제왕, 라이온 킹 X6 M50d 시승. 임재범기자


스포츠 버튼을 누르는 순간 엔진은 더욱 노골적으로 반응을 시작한다. 급 코너에서도 흠잡을 때 없이 안정적이다. 그야말로 예술적인 코너링 성능을 구사한다. 이는 지능형 4륜 구동 시스템이 하체를 잡아주기 때문이다. 인텔리전트 사륜구동장치인 xDrive는 일반주행에서는 전륜과 후륜에 40:60 비율로 구동력을 배분하지만, 도로 상황에 따라 앞뒤 구동력을 0∼100 또는 100∼0까지 가변적으로 배분해주게 된다. 특히 이차는 xDrive 시스템과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Dynamic Performance Control) 시스템을 동시에 적용해 후륜까지 좌우 동력 배분을 0∼100 또는 100∼0까지 가변적으로 배분하는 지능형 4륜 구동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다.

네발 달린 동물들의 제왕, 라이온 킹 X6 M50d 시승. 임재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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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엔진을 품은 최초의 M라인업인 X6 M50d는 M이란 글자만으로 자신만의 뚜렷한 존재감을 과감하게 표현하고 있다. 뉴 X5 M50d에 이어 최첨단 주행장치가 탑재된 뉴 X6 M50d의 모습이 기대된다.

국내 판매 가격은 1억4,100만원(VAT포함)이다.

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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