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3세대 X5의 편안한 질주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13-11-10 09:00:41
BMW SAV 3세대 X5 xDrive30d 시승. 임재범기자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지난 6일 경남 남해 일대에서 개최된 ‘BMW 조이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데이 2013’을 통해 뉴 X5를 미리 시승해봤다.

전남 여수를 출발해 남해 사우스케이프 리조트까지 141㎞를 달린 3세대 X5는 ‘편안하고 부드러워졌다’라는 단어로 일축된다.

1세대(1999년)부터 2세대 모델까지 130만대이상 판매된 X5는 SUV시장에 처음으로 SAV(Sport Activity Vehicle)라는 새로운 컨셉을 도입한 모델이기도 하다.

BMW SAV 3세대 X5 xDrive30d 시승. 임재범기자


BMW SAV 3세대 X5 xDrive30d 시승. 임재범기자


BMW코리아 트레이닝 아카데미 장성택 이사는 “SAV를 개척한 뉴 X5를 통해 SUV와의 차이점을 알아줬으면 한다”면서 “SUV는 기계적인 상시 고정으로 전륜과 후륜 구동력을 분배하는 반면, SAV는 전자적인 무한가변을 통해 바퀴 하나만 접지력을 갖는다면 어떠한 노면에서도 안정되고 다이내믹한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장치가 인텔리전트 사륜구동시스템 xDrive다”라고 강조했다.

뉴 X5 xDrive30d는 남해의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따라 펼쳐진 와인딩 코스를 여유롭게 달려줬다. 급 코너를 만나도 지면과 맞닿은 바퀴는 도로를 움켜쥐며 흐트러짐 없이 자세를 유지할 뿐이었다. 사륜구동 세단보다 무게중심이 높지만 뉴 X5의 차체는 흔들림을 거의 허용하지 않는 듯 바른자세의 사내였다.

승차감뿐만이 아니라 묵직했던 가속페달의 반응도 부드럽고 가벼워졌다. 이로 인한 가속감과 주행감이 보다 날렵해진 느낌을 받았다. 정숙성의 차이도 확연히 좋아졌다. 엔진 격벽소음 뿐만이 아니라 하체 노면소음도 줄어들었다.

BMW SAV 3세대 X5 xDrive30d 시승. 임재범기자


시승한 뉴 X5 xDrive30d는 2톤(2,070㎏)이 넘는 공차중량이지만 직렬 6기통 BMW 트윈파워 터보 디젤심장에서 258마력(4,000rpm)의 최고출력과 57.1㎏·m(1,500~3,000rpm)의 최대토크로 두툼한 가속감을 발휘한다. 이는 전 세대보다 각각 13마력과 2.0㎏·m이 증가한 수치다. 제로백 가속성능은 6.9초. 안전최고속도는 시속 230㎞까지 올릴 수 있다.

전체적인 외형은 보다 날카롭고 각진 모습이다. 근육질 이미지로 존재감 있는 얼굴과 이전 모델에 비해 32mm(4,886mm) 늘어난 전장에 좌우로 커진 헤드라이트와 키드니 그릴이 당당함과 강렬한 자세를 부각한다.

앞 범퍼 양쪽으로 구멍이 뚫려있다. 고속주행 시 에어커튼이 형성되고 뒤의 에어 브리더를 통해 공기를 원할하게 배출해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에어벤트다. 추가로 루프의 리어 스포일러로 인해 차체 후면에서 발생하는 난류 발생을 감소해 공기저항계수(Cd)를 0.31(뉴 X5 xDrive30d)까지 낮췄다고 한다. 이 같은 요소들을 통해 리터당 12.3㎞의 복합연비(도심 11.1㎞/l, 고속 14.3㎞/l)를 기록할 수 있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162g/㎞.

BMW SAV 3세대 X5 xDrive30d 시승. 임재범기자


BMW SAV 3세대 X5 xDrive30d 시승. 임재범기자




BMW SAV 3세대 X5 xDrive30d 시승. 임재범기자




실내 윤곽 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LED 실내등은 오렌지, 화이트, 블루 등 3개 색상으로 조절 가능하고 기존 2세대와 동일한 2,933mm의 긴 휠베이스로 여유로운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뉴 X5 xDrive30d에는 추가된 기능들이 있다. iDrive 터치 컨트롤러를 비롯해 360도 서라운드 뷰와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iDrive 등이 운전자를 더욱 편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이다.

이날 시승한 뉴 X5 xDrive30d 일반형 외에 7인승과 뉴 X5 M50d 등 세가지 모델이 국내 판매된다.

BMW SAV 3세대 X5 xDrive30d 시승. 임재범기자


BMW SAV 3세대 X5 xDrive30d 시승. 임재범기자


이날 장성택 이사는 “최첨단 기능들이 운전자의 역할을 줄여주고 있다. 뉴 X5 M50d에는 차간거리 정속 주행장치인 ‘ACC Stop & Go’을 확대해 TJA(Traffic Jam Assistant)가 추가되어 동일한 차선 내에서 차량의 속도와 방향(핸들)까지 자동으로 움직여준다. 물론 조건은 따른다. 차선구분이 뚜렷해야 하고 속도는 40㎞/h이내에서다. 또 나이트비전을 비롯해 목표지향 헤드라이트를 더불어 전술적 주차장치(PMA(Parking Manoeuvring Assistant))다. PMA는 초음파 센서로 주차공간을 계산하고 가속/제동/변속/조향 기능으로 차량을 완벽하게 주차를 가능하게 한다“고 말한데 이어 “주행 중 내비게이션 상의 도로를 미리 읽어들여 최적의 변속타이밍까지 컨트롤한다“며 첨단장치들에 대해 설명했다.

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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