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진화에 진화를 거친 4세대 아발론 타봤더니~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13-10-01 18:50:35
토요타 아발론 시승. 인천=임재범기자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1일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아발론(Avalon)을 앞세워 올 하반기 대형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뉴 아발론은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아시아 프리미어로 선보인 토요타 플래그쉽 대형 세단으로 뉴 아발론 최고급모델인 리미티드 트립의 경우 4,940만원이다. 현대차 그랜저와 직접적인 경쟁구도가 될 전망이다.

이번 국내에 판매되는 4세대 아발론은 지난해 11월 미국시장에서 출시된 모델로 V6 3.5리터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토요타 아발론 시승. 인천=임재범기자


이차의 심장은 6기통 3.5리터 듀얼 VVT-I 엔진으로 6,200rpm에서 277마력을 내며, 4,700rpm에서 35.3kg.m의 최대토크는 발휘한다. 흡배기 밸브 구동을 최적화함으로써 회전 영역 전반에 걸쳐 엔진 성능을 높였다고 한다.

시승행사장에 늘어선 신형 아발론 수십 여대가 운전자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미디어 출시와 동시에 시승으로 이어졌다. 시승한 경로는 인천 영종도 하얏트호텔을 출발해 섬을 돌아 송도까지 왕복하는 95㎞ 거리를 달렸다.

토요타 아발론 시승. 인천=임재범기자


가죽으로 둘러 쌓인 핸들 그립감은 두툼한 것이 여성운전자보다는 남성운전자에게 더 적합한 느낌이다. 핸들 움직임이 가볍고 서행 시 빠른 반응을 보였지만 고속주행에서는 핸들의 움직임에 비해 타이어 반응이 늘어지는 면이 이었다.


277마력의 넘치는 힘을 발끝으로 느껴가며 1,620㎏의 공차중량을 밀어붙였다. 즉각적인 반응과 더불어 안정된 자세를 잃지 않았다. 출렁임보다는 정숙함 속에 하체를 잡아주는 느낌이다.

과속페달을 과격하자 6단 자동변속기의 움직임이 빨라지며 심장박동수(rpm)는 최고조에 달한다. 순식간에 속도계 바늘이 180㎞를 통과하고 있었다. 스포츠카의 가벼운 발진력이라기 보다는 대형차만의 중후함이다.

시속 200㎞를 어렵지 않게 통과 하더니 220㎞/h에서 속도제한이 개입된다.

토요타 아발론 시승. 인천=임재범기자


토요타 아발론 시승. 인천=임재범기자


급회전 구간을 과격하게 밀어붙이며 핸들을 움직였다. 차체 안전을 위해 안전장치가 개입되긴 했지만 핸들움직임보다 타이어 반응이 느려 안쪽으로 말려드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서행에서는 느낄 수 없는 부분이다.

아발론에도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가 탑재되어있다. EPS(전자식 파워 스티어링)을 제어해 최상의 응답성과 타이트한 핸들감각으로 바뀌게 된다. 스로틀 제어 및 에어컨디셔닝의 제어를 통해 연비를 최우선시하는 에코 모드와 핸들링과 엔진 응답성을 높이는 스포트 모드, 노말 모드가 조절이 가능하다.

공기저항계수는 0.276Cd로 소음감소와 연비의 향상 효과까지 보고 있다. 공인연비는 복합 9.8㎞/L, 도심 8.5㎞/L, 고속도로 12.2㎞/L를 기록했다.

토요타 아발론 시승. 인천=임재범기자


토요타 아발론 시승. 인천=임재범기자


시승차에는 브릿지스톤 투란자 225 45R/18인치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다. 이차의 출력과 무게, 브레이킹 성능을 고려하면 245로 넓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실내•외 디자인은 토요타 패밀리룩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킨룩 디자인을 바탕으로 더욱 커진 그릴과 공기 냉각의 효과를 더하는 대형 인테이크 홀은 공격적인 존재감을 과시한다.

5미터(4,960㎜)에 가까운 차체길이에 2,820㎜의 휠베이스로 넓직한 뒷자리 공간을 연출한다. 대형세단의 장점을 들면 뒷자리에서도 느낄 수 있는 넉넉한 배기량에 넘치는 힘, 넉넉한 (무릎)공간과 편안함을 들 수 있다. 뉴 아발론 역시 마찬가지다.

시트는 운전석의 경우 10방향, 조수석의 경우 8방향의 조절이 가능하다.

토요타 아발론 시승. 인천=임재범기자


토요타 아발론 시승. 인천=임재범기자


토요타 아발론 시승. 인천=임재범기자


간단한 터치만으로 작동되는 오디오, 에어컨은 정전식 터치 키 시스템이다. 11개의 스피커를 통한 JBL 오디오 시스템과 터치식 7인치 VGA(Video Graphics Array) TFT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전용 트레이 등 편의 장치와 더불어 10개의 SRS 에어백, 안전한 주차를 돕는 파킹 어시스트 시스템, 전자식 TPMS(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시스템)과 앞좌석 경추골절 방지시트 등이 탑승자의 안전성을 돕는다.

뉴 아발론은 전량 미국에서 생산되며 한국형 내비게이션(아틀란 맵)을 적용한 아발론은 XLE, XLE Premium, XLE Touring, Limited 등 4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드라이빙의 재미와 역동성, 기술적 세련도를 새로운 차원으로 승화시킨 뉴 아발론은 공격적이고 고급스러운 스타일과 매력적인 디자인, 최상의 퍼포먼스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차량”이라며 “지난 11월 미국 시장 출시 이후 2013년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25% 성장할 만큼, 미국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 아발론 리미티드(Limited)의 가격을 4,940만원으로 책정함으로써 토요타 플래그쉽 아발론이 가진 우수한 가치를 경쟁력 있는 가격을 통해 보다 많은 국내 고객에게 선보이겠다는 의도”라고 전했다.

토요타 아발론 시승. 인천=임재범기자


토요타 아발론 시승. 인천=임재범기자


토요타 아발론 시승. 인천=임재범기자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토요타 아발론은 월 30대 정도가 국내시장에 팔렸으면 하는 바램을 가질만큼 지난 17년간 북미 시장에서 세련된 스타일링, 파워풀한 성능, 최고 수준의 기술의 절묘한 조합으로 프리미엄 세단의 방향을 이끌어 가는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라며 “이번 아발론의 국내 출시는 국내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 ‘토요타가 돌아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국내 고객들에게 ‘아발론’이라는 새로운 프레스티지의 장르를 경험하게 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고대 켈트 신화의 아더왕이 전투를 치른 후 ‘상처를 치유하러 갔던 낙원’에서 유래된 ‘아발론’은 1995년 북미시장에서 토요타를 대표하는 세단으로 처음 출시된 이후, 여유로운 공간감, 다이내믹한 주행성능, 고급스럽고 우아한 디자인, 최상의 편의사양을 고루 겸비, 편안함과 세련미의 대명사로 알려져 왔다.

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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