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말 많았던 ‘보령미션(변속기)’이라는 수식어가 사라졌다.
‘보령미션’의 오명을 털어내기 위해 변속기를 개선한 2013년형 말리부를 이제서야 만났다.
보령미션이란 논란의 주원인은 가속페달을 밟아도 rpm바늘만 올라갈 뿐 속도계바늘의 움직임이 따라가지 못 한데서 있다. 쉽게 말해 rpm만 올라갈 뿐 속도가 붙지 않는다는 얘기다. 또 저단(1~4단)에서 (기어비)간격은 촘촘하나 고단(5~6단)에서 간격이 너무 켜서 낮은 배기량보다는 고배기량 차량에 적당한 기어비라고 말들이 많았던 (보령에서 생산되는) 6단 자동변속기였다.
2013년형 말리부모델부터 개선형 ‘Gen2’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면서 차체와 조합이 적당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승한 차량은 2012년에 출고된 2013년형 2.0 LT모델이다. 이전모델과 달라진 점이라고는 개선된 미션이 유일하다. 하지만 LTZ모델은 추가로 LED 테일램프(브레이크등)가 적용되어 있다.
141마력이라는 높지 않은 최대출력에 1.5톤(1,530㎏)이 넘는 차체를 끌기엔 더디긴 하지만 부드럽게 변속을 이어가며 변속기의 움직임은 활발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1마력당 10.85㎏)
변속 충격을 쉽게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부드러워졌다. 파워풀한 가속감보다는 묵직하게 받은 탄력으로 편안하게 질주하는 느낌이다. 뭔가 재빠른 반응보다는 길게 늘어지는 느낌이랄까.
시내주행을 비롯해 저속에서 주행감과 핸들링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고속주행(100㎞/h이상)에서 핸들 움직임이 가벼워지는 듯해 아쉬웠고 속도를 낼수록 저속에서의 단단했던 하체는 계속 이어지지 않았다.


그 흔한 LED 주간주행등은 최근 완성차 업체별 차량 디자인의 한 요소가 된지 오래다. 페이스리프트 될 시기엔 자연스레 적용되지 않을까 싶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동급 중형세단 중에 승차감은 제일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단단하면서도 부르러운 느낌이다. 엉덩이와 허리를 읽어들인 맞춤형 시트 같다. 이는 GM의 특허기술인 오스카(OSCAR)라는 3차원 시뮬레이션 마네킹 때문이다. 시트 위에 얇은 압력 측정 매트를 놓고 탑승자들이 착석했을 때의 압력을 4,600개 이상의 지점에서 측정, 압력 분포도를 만들며, 승객이 정차 또는 주행 시 탑승 상태를 기록, 그래프로 만들어 실험실 내 컴퓨터로 전송,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한다 알루미늄으로 최대 114kg까지 다양하게 만들어진 모형 엉덩이 실험 기기를 통해 시트 강도와 굴절의 영향을 분석해 제작된 시트다.
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