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수입 중형세단을 겨냥해 현대차가 개발한 제네시스(세단)의 최고가는 얼마일까?
제네시스 BH380 프레스티지 스페셜(6,470만원)에 옵션을 추가한 6,626만원에 이른다. ‘럭셔리 스포츠세단의 진수’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이차가 이번 시승 모델이다.
3.3리터와 3.8리터 두 가지 엔진사양에서 총 7가지 트림으로 가격대는 4,390~6,470만원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이차는 자동차가 가질 수 있는 편의 사양을 모두 갖추고 있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운전자의 주행 편의를 위한 ACC(Active Cruse Control)과 뒷좌석 편의를 위한 모니터를 포함해 블루링크, 렉시콘 오디오 시스템,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 타이어 공기압 경보 장치(TPMS), 주차 가이드 시스템, 앞좌석 통풍시트, 3D 지도로 성능이 향상된 ‘DISⅡ(Driver Information System) 내비게이션’ 뿐만이 아니라 VSM(차체 자세제어 시스템)과 IAP(지능형 가속 페달), LDWS(차선이탈경보 시스템) 등으로 럭셔리세단의 첨단을 달린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상태로 주행중인 앞 차량과 가까워지면 경고신호와 경고음이 울리고 동시에 안전벨트가 당겨지며 시트와 몸을 밀착시킨다. 이와 동시에 가속페달을 ‘탁탁’치며 가속을 억제한다. 충돌사고를 감지하고 미연에 방지하자는 제네시스의 안전시스템이다.


승차감은 당연히 럭셔리하다. 장거리 주행에도 처음 탔을 때와 내릴 때가 같은 느낌 이랄까.
부드러운 가죽재질로 허벅지와 허리, 어깨를 둘러싸고 있고 한국인의 체형에 적당한 시트가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복잡한 시내주행에서는 동급차량들과 별반 다를 바 없다. 단지 외부로부터 들어올 틈 없이 완벽하게 소음을 잡아낸듯하다. 고속주행에서 제네시스의 진가는 발휘된다.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8단 자동변속기와 궁합을 이룬 안정된 정숙 주행감은 억대가 넘어가는 수입 럭셔리세단의 맛 그대로다. 시속 120㎞를 넘어서면서 에어 서스펜션이 차고높이를 낮춰주며 비포장도로에선 차체가 스스로 상승한다. 차량 스스로 노면상황을 파악해 자동으로 작동된다. 다만 운전자가 수동으로 높낮이를 조절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람다 3.8리터 GDI 심장을 심은 제네시스 BH380은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40.3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뒷바퀴 굴림방식의 럭셔리 스포츠세단이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9.3㎞.
1,795㎏의 공차중량에 334마력이면 1마력당 5,37㎏이란 얘기다. 이정도 수치면 웬만한 스포츠카를 비롯해 동급 수입세단을 앞서는 수치다.
가속페달에 힘을 줬다. 넘치는 힘에 속도계 바늘도 여유롭게 쉼 없이 움직인다. ‘힘들게’, ‘겨우겨우’, ‘피곤함’이란 단어는 제네시스 BH380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넘치는 힘’, ‘여유’, ‘편안함’, ‘아넉함’이란 단어만이 존재할 뿐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월 JD파워가 발표한 ‘2012 내구품질조사(VDS)’에서 현대차 차종 중 역대 최고 점수로 벤츠E클래스, BMW 5시리즈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대형세단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국내외에서 동급 최고의 품질과 상품성을 입증하며 많은 호평을 받아왔다”고 제네시스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