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지난해 가을 제주도로 휴가를 떠났을 때 이용했던 렌터카가 K5였다. 제주도를 비롯해 국내 렌터카 업체 보유 차량 중 기아차 K5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디자인의 기아 K5’의 인기는 중형차 시장에 획을 그은 모델이다.
K5는 2010년 4월말 최초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31만9천대가 팔린 기아차의 대표 효자모델이다.



기아차 K5가 보다 맵시 있는 모습으로 성형을 마쳤다. 또한 강화된 상품성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새로운 모습의 뉴 K5로 20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을 출발해 쁘띠프랑스까지 국도와 고속도로를 번갈아 가며 총 108㎞를 달렸다.
뉴 K5의 외관은 이전모델 그대로의 모습이지만 트랜드에 앞선 LED 안개등, 디자인은 부각시켜주는 라이에이터 그릴을 비롯해 LED 리어 콤비네이션 면발광 램프 등이 페이스리프트 된 K5를 더욱 역동적인 모습으로 비춰준다.
내부는 고광택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의 센터페시아, 조작 편의성이 향상된 핸들 등이 더욱 고급스럽고 아늑한 공간을 연출해 외부 디자인뿐만이 아니라 내장까지 완벽한 모습의 조화로 우아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있다.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를 진입하며 풀가속을 가하자 엔진회전(rpm)바늘도 요동을 치지만 이전 모델과 달리 엔진음을 비롯한 타어어 노면소음이 많이 차단된 느낌이다. 이는 전면 윈드실드에 적용된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와 카페트 흡차음제, 휠 강성 증대의 효과다.
새롭게 보완 적용된 시트의 편안함도 동급 경쟁차 중에 몇 안되는 편안한 설계가 아닌가 싶다.
뉴K5를 시승하며 가장 많은 변화를 느낀 부분은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이었다. 운전자의 취향에 맞춰 스포츠, 노멀, 에코의 3가지 주행모드로 선택이 가능하다. 특히, 스포츠 모드의 경우 기어비 뿐만이 아니라 핸들링 강도까지 묵직하게 바뀌며 커브가 이어진 국도길을 힘차고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으로 질주했다.
다만 리어 서스펜션이 약간만 보강됐더라면 최고의 디자인과 최상의 편의성에 이어 최적의 주행안전성까지 확보한 차량이 되지 않았을까 라는 미련이 남았다.

뉴 K5에는 좌우 사각지대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해 시각 및 청각 신호로 운전자에게 사전경보 해주는 ‘후측방 경보 시스템’, 전·후 범퍼에 내장된 초음파 센서로 장애물과의 거리를 감지해 거리 별로 차별화된 경보음을 울리고, 계기판에 이를 알려주는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으로 차별화된 편의사양을 갖추고 있다.

현대·기아차 서춘관 상무는 “한국차 최초로 레드닷의 최고의 차를 비롯해 많은 상으로부터 전세계적으로 인증 맞은 차량이 뉴 K5다”며 “30대 중반과 40대 초반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 역동적이고 이상적인 디자인이 적용된 차량”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K5 터보를 구입하는 고객의 니즈는 고성능을 바라는 고객인데… SM5 터보와는 차별화된 상품”이라고 말한데 이어 “지난해 대비 국내 중형차 판매가 21% 감소했지만, 뉴K5 출시 이후 현재 6천대 가량 계약이 이뤄진 새로운 개념의 중형차”라고 말했다.
이날 시승에 투입된 차량은 K5 프레스티지 사양이었지만 기아차 측은 K5 터보(T-GDi)의 차량제원과 첨단 편의장치면에서 수입 중형세단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와 비교해 월등히 우수한 면을 강조했다.

뉴 K5 가격은 가솔린모델이 2,195~2,785만원, 터보모델이 2,795~2.995만원이다. (자동변속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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