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한국지엠이 국내 경차시장의 확고한 선점을 위해 내실을 다진 스파크S(Spark S)를 내놨다.
쉐보레 스파크S 출시로 기아차 모닝과 레이 등 3개 모델이 국내 경차시장에 치열한 삼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구동계통을 완전히 뜯어고친 스파크S는 “사일런트 체인 구동방식을 채택한 고효율 1리터 가솔린 GEN2 엔진과 결합된 차세대 무단변속기 C-테크(TECH)는 수동 8단 수준의 넓은 변속비를 실현함과 동시에 실 주행 연비, 저속 토크, 고속 주행 및 발진 가속 성능 향상 등 뛰어난 변속 효율을 자랑한다”고 업체측이 강조했다.
과거 대우차 당시 마티즈 CVT(무단변속기, 아이신社제품)의 악연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한국지엠의 전략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스파크S에 적용된 무단변속기는 1,700만대 이상 생산해 세계 판매 점유율 49%를 확보하고 있는 일본 자트코(Jatco)社제품으로 현재 닛산, 인피니티, 르노 등 고출력의 차량에 적용된 무단변속기로 이미 내구성을 인증받은 제품이다.

서울 청담동을 출발해 동탄의 한 카페까지 왕복 100여㎞ 가량을 달리며 스파크S를 느껴봤다. 일단 기존모델보다 스파크보다 정숙해졌고, 발진 가속성능이 높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는 부 변속기를 장착해 저속에서 매끄럽게 이어지는 발진 가속력을 보완한데 있다. 한국지엠의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가속페달을 20% 밟았을 때 시속 50㎞ 도달시간은 스파크S가 10.5초인 반면, 모닝 CVT는 14초를 기록했다. 페달량 30%일 때도 스파크S는 8.3초, 모닝 CVT는 8.6초로 스파크S가 앞선다는 결과를 내놨다.

스파크S가 기록한 복합연비는 리터당 15.3㎞(도심연비 13.8㎞/L, 고속 17.7㎞/L)이지만, 기자가 직접 50여㎞(고속/시내주행)구간을 달리며 최고 연비 구현해본 결과 리터당 21.9㎞를 기록해 경제성에서 이차의 매력이 돋보였다.

C-테크 CVT와 결합한 GEN2 심장으로 6,400rpm에서 기존 70마력을 75마력으로 최고출력 끌어올렸고, 최대토크는 9.4㎏·m에서 9.6㎏·m으로 향상됐다. 수치상으로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힘은 아니지만 앞서 언급한 초반 발진가속성능은 자랑할만하다.
한국지엠 연구진에 따르면 “사일런트 체인 구동방식이 적용된 GEN2 엔진은 높은 내구성과 소음 잡았다”며 “중형 가솔린 엔진에 적용되어 온 더블 가변 밸브 타이밍(DCVCP) 기술이 적용되어 흡기 및 배기 타이밍을 최적화해 엔진 효율과 연비가 동시에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스파크S 안전장치는 중형차 부럽지 않은 시스템으로 가득 채워졌다. 급제동 시 바퀴의 잠김 현상을 제어하는 ESC, 제동 시 조향 성능을 향상시키는 ABS를 비롯해 급제동 시 브레이크 답력을 증가시키는 HBA(Hydraulic Brake Assist), 급회전 코너링을 안전하게 돕는 CBC(Cornering Brake Control), 차량 전복위험을 감지해 제어하는 ARP(Active Rollover Protection), 미끄러운 노면에서 구동력을 제어하는 FTCS(Full Traction Control System)는 물론, 언덕길 밀림 현상을 방지하는 HSA(Hill Start Assist) 기능까지 탑재됐다.
내·외관 디자인은 기존 스파크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를 살짝 다듬고 일체감을 주는 범퍼 하단부 디자인으로 변경된 수준이다.
스파크는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워즈오토(Wards Auto)가 선정한 ‘2013최고의 자동차 인테리어(Ward's 10 Best Interiors of 2013)’에서 올해 최고의 인테리어 ‘Best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쉐보레가 내세우는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마이링크(MyLink)가 경차 스파크S에도 적용됐다. 한국지엠 관계자에 따르면 “쉐보레를 구입하는 주요 고객들은 마이링크로 큰 호응을 얻고 있을 만큼 차량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풀 컬러 터치 스크린은 스마트폰(특히, 아이폰)을 통해 전용 브링고(BringGo) 내비게이션 및 대화형 클라우드 서비스 시리(Siri), 인터넷 라디오 어플리케이션 스티처(Stitcher)와 튠인(TuneIn) 등 다양한 첨단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하며 후방 카메라 화면도 볼 수 있다. 단지, 경차치고 만만치 않은 차값 외에$9.99를 추가 지불하고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야 한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스파크S의 가격은LS 모델이 1,281만원, LT 모델이 1,373만원이다. LT모델에서 '마이링크& 후방카메라'와 '커튼에어백'을 추가 선택하게 되면 차량가격은 1,443만원(시승한 차량)까지 상승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바질 부사장은 “한국지엠의 내수와 수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스파크의 신 모델 스파크S를 새로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2014년형 스파크와 스파크S가 각각 실용성과 안전을 중시하는 합리적인 고객과 경차 이상의 프리미엄을 원하는 고객 모두를 사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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