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카리포트) 남해=임재범 기자] 완성차 브랜드별 다운사이징 엔진과 친환경 고효율차량에 목마름은 끝없는 첨단 자동차기술력 개발의 전쟁터나 다름없다.
영국의 명품차브랜드 재규어가 새로운 심장과 정제된 럭셔리함을 뽐내며 수면 위를 밝히는 모습이 심상치 않다. 재규어의 전통을 살린 미래디자인에 아름다운 인테리어와 더불어 새로운 파워트레인의 조합이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규어 코리아가 지난 6일 경남 남해일대 구불구불한 73㎞ 해안도로를 비롯해 73㎞ 국도·고속도로 구간 총 146㎞를 시승하는<재규어 엔진 테스트 2013> 미디어행사가 개최됐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보다 업그레이드된 XJ 2.0 LWB와 XF 3.0SC 두 모델.



먼저 1.8톤(1,855㎏)이 넘는 공차중량에 길이 5미터(5,252m)가 넘는 재규어의 최상위 럭셔리세단 XJ에 몸을 실었다. 중형차에도 부족하다고 느껴질 듯한 4기통 2.0리터 가솔린심장이 장착됐다. I4 DOHC 터보엔진이 장착된 XJ 2.0 LWB는 5,500rpm에서 240마력의 최고출력과 2,000~4,000rpm에서 34.7㎏·m의 최대토크로 장축의 덩치를 넘치는 파워와 ZF제 8단 자동변속기의 조화로 쉼 없이 밀어붙인다. 제로백 7.5초. 6기통 3.0리터급 엔진에서 느낄 수 있는 파워다. 말 그대로 다운사이징 엔진기술과 대형세단 JX에 적절히 표현된 듯했다. 특히 포드산 엔진과 변속기의 적절한 조합이 정점을 이룬 모델이 아닌가 싶다.
최고급 세단 XJ 2.0 LWB를 시승한 구간은 경남 사천을 통과하는 고속국도와 남해고속도로를 통과하는 73㎞ 코스. 풀 가속을 가하자 rpm바늘이 레드존을 찍으며 순식간에 기어 5단에서 시속 200㎞를 통과해 버린다. 변속기 6, 7, 8단은 고속 정속주행에 적합하도록 세팅되어 있다.


표범이 처다보는 듯한 눈매에 도도해 보이는 재규어는 보이기와 달리 야들야들한 천연가죽시트에실제 한그루 나무를 깎아 사용된 실내 구석구석의 원목은 럭셔리 세단에서 느낄 수 있는 호사스런 요트다.
대형세단으로써 전혀 부족함이 없는 힘과 스타일, 승차감까지 럭셔리세단 XJ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는 모델이었다.
추가 시승한 XF 3.0SC 모델은 럭셔리 재규어 스포츠세단이다. 시승구간은 좁은 왕복 2차선 해안가 와인딩로드 73㎞ 구간. XJ보다는 작은 체구지만 6기통 3.0리터 수퍼차저 심장을 품어 공차중량 1,950㎏. 6,500rpm에서 340마력의 넘치는 최고출력과 3,500~5,000rpm에서 45.9㎏·m의 최대토크로 끊임없이 밀어붙인다. 스프레이 가이드 직분사(Spray-Guided Direct Injection) 시스템이 150bar의 압력으로 연소실 중앙에 바로 주입되는 기술과 빠르게 반응하는 TSS(Tandem Solenoid Starter)가 적용된 재규어의 인텔리전트 스톱/스타트 장치로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료효율성(7%)이 향상됐다.

구불구불한 해안도로도 XF 3.0SC에겐 흔들림 없는 자세를 유지하며 쏜살같이 튕겨나간다. 제로백 가속성능은 5.9초.
국내판매되는 모델별 라인업 선택의 폭도 넓다. 배기량별 2.0리터부터 5.0리터까지 XJ모델과 XF모델의 각각 8개 모델라인업과 7개 모델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국내 자동차 소비시장에 2.0리터급 이하의 혜택이 높은 만큼 판매량의 기대는 높을 수밖에 없다.
이날 시승한 XJ 2.0P Luxury LWB는 1억2,190만원, XF 3.0SC Luxury는 7,620만원이다.(VAT포함)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조주현 이사는 “5미터가 넘는 럭셔리세단에 4기통의 작은 2.0리터 엔진의 위력을 맛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부터 재규어의 파워를 계속 이어나가 이전모델인 X타입과 S타입 등 중형모델과 준준형 모델이 차츰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품 브랜드다운 가격에 명품 브랜드의 외형과 기술력이 조화를 이룬 럭셔리 세단 XJ와 럭셔리 스포츠세단 XF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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