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S5는 아우디 브랜드에서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차다.
S5의 윗급인 RS5도 이미 국내판매는 시작됐지만 RS5는 실생활 또는 초보운전자들에겐 무리수가 따르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위해 만들어진 차다. 반면, S5는 일반인들이 출퇴근용으로도 어렵지않게 핸들링이 가능하지만 때로는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원할 땐 언제던 날렵한 성능을 체험 할 수 있는 잘 훈련된 치타같은 차다.
평상시엔 그 어떤차보다 차분하다가도 가속페달에 힘을 가하는 순간부터 순식간에 야수의 본성을 들어낸다. 커브길이 이어진 고갯길이나 스킷에 올라서는 순간부터 이차의 위력은 유감없이 발산된다.



아우디 차량에는 차량의 성향(드라이빙 모드)을 바꿀 수 있는 버튼이 존재한다. 컴포트(Comfort), 오토(Auto), 다이내믹(Dynamic), 개인맞춤형(Individual) 등 4가지 운전모드에 따라 엔진, 자동변속기, 스티어링 휠, 댐핑 컨트롤, 스포츠 디퍼런셜, 엔진소리까지 설정이 가능해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 시켜준다. 다이내믹 모드로 설정하고 달렸다. “통쾌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S5를 몰다보면 배기음에 푸욱~ 빠져들기 마련이다. 특히 급코너 진입시 브레이크를 한번씩 밟을때마다 엔진브레이크를 기가막히게 잡아내며 다운되는 기어비에 따른 배기음은 마치 내가 아닌 전문 드라이버가 핸들을 잡고 있는 듯 착각에 빠져들 정도다.



핸들 조향각도에 따라서도 변속타이밍에 영향을 주는듯한 느낌이다.
S4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S5는 S4보다 단단한 쿠페형으로 보면 될 듯하다. 와인딩 구간을 과하게 밀어붙인다 싶으면 콰트로(사륜구동)임에도 가차없이 엉덩이는 휘청인다. 하지만, S5의 안전시스템은 어김없이 개입됨과 동시에 차체의 중심을 잡아간다. 과격한 코너링에도 차체 기울어짐은 거의 없다.
이차의 제로백 가속성능은 4.9초. 가솔린 직분사 기술과 수퍼차저 기술이 결합된3.0리터 TFSI 심장은 배기량에 비해 333마력의 최고출력과 44.9㎏·m의 최대토크로 강력한 힘을 발산한다. 반면 연비는 리터당 8.7㎞(복합연비기준). 연비를 생각한다면 S시리즈보다는 A5를 권하고 싶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7단 S-트로닉 자동변속기는 알아서 척척 엔진브레이크를 조절해 나아간다. 바로 민첩하면서도 정교한 변속이 가능한 듀얼 클러치 변속기다. 2개의 다판 클러치가 1, 3, 5, 7단의 홀수기어와 2, 4, 6단 짝수기어가 서로 맞물려 완벽한 변속타이밍으로 이어줘 변속충격이 적고 효율성을 극대화 시킨 스포츠카에 어울리는 변속기다.
S5의 위엄은 디자인에서부터 남다르다. 모든 공기를 흡수해버릴 것 같은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에 뚜렷이 ‘S5’의 로고가 각인되어 있다. 미래 자동차 디자인의 한 부분으로 느껴지는 헤드라이트를 비롯해 스포츠 쿠페만의 날렵한 실루엣 라인이 조화를 이뤄 더욱 날렵한 모습이다. 길이 4,640㎜, 너비 1,854㎜, 높이 1,369㎜ 차체크기에 짧은 오버행, 길어진 휠베이스, 낮은 전고 등 최상의 균형 잡힌 비율을 가진 모델이다.


도어-실에 부착된 ‘S5’ 로고와 3-스포크 D컷 스포츠 핸들, S-스포츠 가죽시트 등 인테리어 곳곳에 붙은 ‘S5’ 배지가 스포츠 쿠페의 특성을 더욱 극대화 시키는 반면 뱅앤올룹슨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멜로디에 ‘럭셔리 스포츠카’라는 단어가 추가된다.
큼지막하게 뚫린 파노라마 썬루프에 개방감은 좋았지만 슬라이딩 오픈은 절반에 머무르는 아쉬움이 있다.


아우디S5는 나만의 특별한 여유와 다이내믹한 감성으로 S모델중 제일 재미있게 탈 수 있는 차가 S5가 아닌가라는 생각이다. 차량가격은 8,990만원.(VAT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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