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리포트=정영택(자동차칼럼니스트)]최근 몇 년간 캠핑용품의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에 주말 5인이상 가족과 함께 자연으로 떠나기에 최적의 패밀리카를 시승했다.
쌍용차가 지난 5일 공식출시를 알린 가족형 다인승 SUV ‘코란도 투리스모(Korando Turismo)’가 그 주인공이다. 출시행사에 이어 서울~가평간 왕복 총 150여㎞에 걸쳐 미디어 시승이 진행됐다. 고속도로 구간을 비롯해 산길 와인딩 로드 구간까지 ‘코란도 투리스모’의 능력을 발휘하기엔 충분한 코스였다.



네바퀴 굴림방식에 총 11명 탑승(승합)이 가능한 ‘코란도 투리스모’는 1종 보통 운전면허증을 소지한 운전자만이 핸들을 잡을 수 있다. 시승차는 코란도 투리스모의 최고사양인 RT 4WD모델로 차량가격만 3,564만원으로 책정된 차량이다.
강인한 이미지를 표현한 코란도 패밀리룩을 이어가는 전면디자인을 비롯해 직선을 강조한 실루엣 라인은 후면까지 과감하게 이어져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 안정된 이미지로 완성됐다.
지난 1월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되며 ‘코란도 투리스모’의 의문이 극에 달하고 ‘기존 로디우스 후속모델’이라는 말과 함께 인터넷을 달구기도 했었다. 이에 쌍용차측은 “코란도 투리스모는 로디우스를 대체하지만 브랜드 연관성은 전혀 없다. ‘코란도’라는 차명을 따르는 것도 로디우스의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라며 “코란도 투리스모는 기존 로디우스와 전혀 별개의 차종”이라고 강조했다.
차체는 길지만 운전석 시트고가 높아 시야가 넓다. 현대차 스타렉스와 비교될 정도로 내려다 보며 달린다.




데시보드 중앙에 자리한 계기판은 ‘패밀리카’라는 표현을 대신하는 듯 하다. 계기판은 큰 속도계와 타코미터, 구석에 수온계와 연료 게이지가 배치된 디자인이다. 중앙의 작은 액정으로는 순간연비와 잔여거리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퍼포먼스보다는 가족과 함께 여유를 즐기며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여행을 즐기기를 바라는 차다.
건장한 성인 네 명이 탑승한 ‘코란도 투리스모’는 여유있게 도심의 정체구간을 뚫고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5미터(5,130㎜)가 넘는 시승차가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4,000rpm에서 155마력을 발휘하는 2.0리터 e-XDi200 LET 심장은 파워풀한 가속력보다 1,500~2,800rpm 구간에서 36.7㎏·m의 꾸준한 최대토크로 아스팔트를 부드럽게 밀어붙였다. 여기에 E-트로닉 벤츠 5단 자동변속기의 조화로 신연비기준 복합연비는 11.3㎞/L(도심 10.5㎞/L, 고속도로 12.5㎞/L)다.


풀가속을 가하자 시속 130㎞까지는 꾸준하게 밀어붙이더니 시속 160㎞까지 도달하는데는 여유가 필요했다.
4열까지 펼쳐진 시트를 접으면 성인이 누워도 쪼그리지 않을 만큼 넓직한 3,240리터까지 확장되는 적재공간이 펼쳐진다.
전날 내린 폭설로 목적지(강촌)부근 20㎝이상 쌓인 눈밭을 달렸다. 스폰지위를 달리는듯 했다. 세단이나 스포츠카였다면 상상도 못할 눈길 주행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도 11명이 탑승 가능한 승차감 좋은 소형버스로~
체어맨W와 같은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코란도 투리스모’에 적용되어 노면 충격을 분산하고 차체로 전달되는 진동을 최소화해 대형세단 수준의 승차감을 갖췄다.


이밖에 코란도 투리스모의 장점은 넘친다.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면제되고 연간 자동차세가 6만 2,000원에 불과해 유지비 부담이 적고, 6명 이상 승차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신나게 달릴 수도 있다.
사진=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