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유럽 공략 할 현대차 병기 i40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12-12-31 00:45:46
현대 i40 왜건 2.0 GDi. 임재범기자


꿈의 차 i40(아이포티)??

[TV리포트(Car리포트)=임재범 기자] ‘유럽을 겨냥해 전략적으로 개발된 중형 왜건 i40’가 간혹 눈에 띄죠. 거의 수입차 수준으로 보기 드문 수준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i40의 장점을 최대 경쟁모델인 ‘폭스바겐 파사트’와 비교하며 4년 6개월간 2,300여 억 원을 투입해 완성된 i40라고 자랑했었습니다.

왜건형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했는데.. 세단을 선호하는 한국사람들의 인식 변화에 시간이 더 필요한가 봅니다. 국내시장에서 기대 이하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i40는 2011년 9월 출시 이후 11월말까지 15개월간 총 9,607대가 판매되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해치백인 i30의 판매량은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 수준입니다. 연령대별 추구하는 생각의 차이라고 볼 수 있을겁니다.

현대 i40 왜건 2.0 GDi. 임재범기자


현대 i40 왜건 2.0 GDi. 임재범기자


현대 i40 왜건 2.0 GDi. 임재범기자


i40를 처음 대면했을 때 핵사곤 그릴이 첫눈에 들어오더군요. 마치 투싼 ix 차체를 위에서 짖 눌러 가로로 늘어진 모습 이랄까요.

제 눈엔 괜찮게 보였던 당시 기억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엔 대부분 ‘못생겼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i40의 얼굴은 전조등 눈꼬리를 날카롭게 집어 뒤로 늘리고,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닮은 눈동자를 가졌습니다. 독수리의 날개형상을 표현했다고 하더군요.

인상적인 실루엣 라인과 엉덩이는 영락없는 유럽스타일입니다. 물 흐르는 듯한 선과 부드러운 면 속에 강한 엣지로 세련된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현대 i40 왜건 2.0 GDi. 임재범기자


현대 i40 왜건 2.0 GDi. 임재범기자


현대 i40 왜건 2.0 GDi. 임재범기자


현대 i40 왜건 2.0 GDi. 임재범기자


뒷모습은 수입차 부럽지 않을 만큼 고급스럽습니다. 독수리가 날개를 편(윙, Wing) 형상 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인데요. 선두로 달려가는 i40를 언듯 본 순간BMW feel이 나더라구요. 현대차 엠블럼 대신 BMW엠블럼으로 바꿔 달아도 의문을 갖지 않을 정도로 말이죠.

개인적인 입장에선 이차의 뒷모습이 너무 맘에 들었었던 기억입니다.

날렵하게 생긴 뒷모습과 라인으로 언뜻 봐서는 쏘나타보다 길어 보이지만 실제수치상 5㎜, 전폭 20㎜가 짧고 좁습니다. 전동 트렁크를 열면 534리터의 적재공간과 동시에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700리터까지 적재공간이 늘어납니다.

현대 i40 왜건 2.0 GDi. 임재범기자


시승은 총 180㎞를 달렸는데요. 고속주행과 시내주행, 특히 핸들링 테스트에 제격인 산길을 오르내리는 와인딩 로드 구간에서 i40의 주행성능을 제대로 발휘했습니다.

시승차는 2.0리터 가솔린 GDi 프리미엄 풀 옵션사양모델로 차량가격은 3,323만원. 절대 만만하지 않은 가격이죠. 판매량이 늘지 않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부족하지 않은 옵션이 차량가격을 내릴 수 없는 요인이 아닌가 싶었어요. 2천만원대 선을 유지했다면 더 많이 눈에 띄었을 텐데 말이죠.

현대 i40 왜건 2.0 GDi. 임재범기자


현대 i40 왜건 2.0 GDi. 임재범기자


현대 i40 왜건 2.0 GDi. 임재범기자


현대 i40 왜건 2.0 GDi. 임재범기자


현대 i40 왜건 2.0 GDi. 임재범기자


아이포티(i40) 2.0 GDi는 6,500rpm에서 최대출력 178마력과 4700rpm에서 21.6㎏∙m의 최대토크로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는 힘을 발휘합니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13.1㎞.

i40의 공차중량(1,475㎏)을 감안하면1마력당8.28㎏을 끌면 된다는 마력당 무게비가 나옵니다..

경쟁차종인 파사트 바리안트 2.0 FSI(150마력, 1,680㎏)의 경우 수치상 1마력당 11.20㎏.

현대 i40 왜건 2.0 GDi. 임재범기자


현대 i40 왜건 2.0 GDi. 임재범기자


먼저 고속주행에서 SPORT모드로 변경하고 풀 가속을 가하자 앞 타이어가 차체를 과격하게 끌어당깁니다. 시속 180㎞까지는 무리 없이 끌어올려주지만, 속도계 바늘이 200㎞/h를 통과하기까지는 약간의 끈기를 요합니다.

변속기는 전모델 수동변속이 가능한 6단 자동변속기가 물려있습니다.

현대 i40 왜건 2.0 GDi. 임재범기자


i40는 안정된 하체를 지니고 있습니다. 진폭 감응형 댐퍼(ASD)와 멀티링크 서스펜션에 이상적인 앞뒤 무게배분, 왜건디자인 등으로 인한 직진안정성에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고속주행 중 급 브레이킹과 핸들링으로 발생되는 피쉬 테일링 현상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시속 160㎞에서 이루어진 테스트 아닌 테스트 였는데요. 스스로 차체를 잡아버리더군요. 왜건형의 장점 중 하나가 아닌가 싶어요.

정속 주행에선 대형세단처럼 차분함과 정숙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차량의 성능과 운전의 재미를 느끼기에 최고의 코스인 와인딩로드 구간에서 i40가 빛을 발하더군요.

굽이굽이 이어진 급 코너를 과격하게 진입하자 단단한 하체와 더불어 차체자세제어장치의 개입으로 차체를 안전하게 이끌어 줍니다. 한마디로 믿음이 가더군요. 여기에 그립감이 좋은 두툼한 핸들과 핸들링은 마치 유럽차 핸들을 잡고 있는 듯 했습니다. 국산 중형차 중 최고의 핸들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시속 100㎞에서 급제동을 가했습니다. 순간 예민하게 반응하진 않지만 흔들림 없이 정지해야 할 지점에 정확히 멈춰주더군요. 시속 60㎞에서는 노면을 밀치며 바로 서버리는 느낌입니다.

현대 i40 왜건 2.0 GDi. 임재범기자


i40 심장은 2.0리터 가솔린과 1.7리터 디젤 두 가지가 있는데요. 아쉽게도 시승은 못해봤습니다.

참고로 1.7리터 디젤엔진은 유럽시장에서 기아차 스포티지R(수출명:스포티지)이1.7리터 CRDi엔진으로 팔리고 있는 모델과 같은 심장이라고 합니다.

i40 VGT(디젤)의 국내공연연비는 리터당 18.0㎞를 달릴 수 있는데요.

i40 VGT(1,685㎏)는 140마력의 최고출력과 2,000~2,500rpm에서 33.0㎏∙m의 최대토크를 발휘합니다. 이차의 마력당 무게비는 8.59㎏.

경쟁차종인 파사트 바리안트 2.0 TDI(170마력, 1534㎏)의 경우 수치상 1마력당9.02㎏.

현대 i40 왜건 2.0 GDi. 임재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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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가격 만큼이나 i40는 안전∙편의장치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무릅 에어백을 포함한7개의 에어백, 앞서 설명한 차체제어장치(VDC), VDC와 전동파워스티어링(MDPS)이 제동과 조향기능을 통합 제어하는 샤시통합제어장치(VSM), 타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급제동 경보장치(ESS), 주행조건과 조향 방향에 따라 조사각과 범위를 조절해주는 풀 어댑티브 HID헤드램프, 일렬주차 시 핸들이 자동으로 돌아가며 주차를 돕는 주차 조향 보조장치(SPAS), 전자파킹브레이크,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 전동식 허리지지대를 포함해 10 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한 전동시트, 성능을 강화한 스마트 내비게이션, 직각∙평행주차 시 예상되는 차량 궤적을 표시해 주는 후방주차 가이드 시스템 등 첨단장치들이 풍부합니다.

출시 당시 양승석 현대차 사장이 “꿈의 차”라는 정의를 내릴 정도로 자신감을 내비친 i40 판매가격은 가솔린모델 스마트가 2,557만원, 모던이 2,783만원, 프리미엄 3,019만원이며, 1.7리터 디젤(VGT)모델은 스마트 2,724만원, 모던 2,959만원, 프리미엄이 3,186만원입니다.

happyyjb@tvreport.co.kr

현대 i40 왜건 2.0 GDi. 임재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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