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다중인격의 스포츠카 부럽지 않은 절대강자 X5 40d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12-12-24 17:50:31
BMW X5 xDrive 40d. 임재범기자


[TV리포트(Car리포트)=임재범 기자] 각양각색의 여러 모델의 차를 시승하며 만족감과 더불어 반납일이 다가올수록 아쉬움이 남는 차는 극히 드물죠. 특히 BMW X5 xDrive40d가 그런 경우였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지형에 적합한 사륜구동방식에 장거리 주행에도 여유 넘치는 실내로 인해 편안했던 시트와 BMW만의 Power와 퍼포먼스까지… 여기에 리터당 13.3㎞라는 공연연비 등 복합적인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BMW X5 40d는3.0리터(2,993cc) 디젤심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40d라는 표기는 4.0리터의 힘이 엔진에서 발휘되기 때문인데요. 이는 싱글 터보엔진이 장착된 X5 30d와는 달리 두 개의 대용량 터보와 저용량 터보가 각각 저속과 고속에서 작동하는 더블 터보가 장착됐기 때문입니다. 보닛 속 엔진커버에는 ‘Twin Power Turbo’라고 표기 되어 있습니다.

BMW X5 xDrive 40d. 임재범기자


BMW X5 xDrive 40d. 임재범기자


61.2㎏∙m의 엄청난 최대토크는 일상생활 영역인 1,500~2,500rpm의 낮은 엔진회전에서부터 뿜어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가속페달에 발만 올려놔도 순식간에 튕겨져 나간다’는 표현이 이런 차에서 어울리지 않을까 싶어요.

저속에서부터 강력한 토크빨로 묵직하게 밀어붙이다가 4,400rpm에 타코 바늘이 지나는 순간부터 306마력이라는 힘(최고출력)을 보태며 차체를 끝도없이 밀어 붙입니다.

아랫급 모델 X5 xDrive30d는 245마력의 최고출력과 55.1㎏∙m의 최대토크, 12.6㎞/L의 공인연비를 기록했죠. 사실 X5 xDrive40d는 중간급입니다. 최근 출시한 X5 M50d xDrive가 갑이죠. 3.0리터 디젤엔진에 터보가 세개가 들어간 트리플터보(더블터보와 트윈터보의 장점을 결합한)인데요. 5.0리터의 힘에 상응하는 381마력의 힘에 75.5㎏·m의 최대토크를 발휘합니다. 이차는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공인연비는 리터당 13㎞. 최고속도는 250㎞/h입니다. 한마디로 어마어마한 수치를 발휘하지만 연비는 믿을 수 없을 정도죠.

다시 X5 xDrive40d로 넘어가야겠죠.

BMW X5 xDrive 40d. 임재범기자


BMW X5 xDrive 40d. 임재범기자


X5 xDrive40d는 제원상0→100㎞/h 가속성능은6.6초. 실제 테스트에선 거의 5초대로 느껴질 정도로 폭발적인 가속력을 발휘하더군요. 최고속도는 236㎞/h.

2.2톤에 가까운 공차중량 2,185㎏의 몸무게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딱딱한 승차감에 날카로운 핸들링까지 스포츠카에서나 느낄 수 있는 감각이지만 단단함 속에 부드러움이 어우러져진 편안한 승차감을 갖추고 있습니다.

디젤심장으로 달리기 성능을 극대화 시킨 고성능버전X5 40d는 오프로드보다 고속주행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차입니다. 20인치 알로이 휠과 타이어 사이즈를 보면 이해가 쉬울 듯 싶네요. (전륜)앞 타이어 사이즈는 275/40R 20이지만 (후륜)뒷 타이어는 국내최고수준은315/35R 20인치 휠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지면과 맞닿는 타이어 폭이 315㎜라는 뜻입니다.

넓은 타이어 폭으로 인해 뒤에서 X5 40d의 달리는 모습을 보면 안정된 포스와 더불어 멋이 있습니다. 외형은 X5 M과 거의 흡사하다. M전용 휀다등과 배기 모양만 다를 뿐~ ‘M’자 엠블럼만 갖다 붙이면 X5 M으로 착각할지도 모를 정도죠.

BMW X5 xDrive 40d. 임재범기자


BMW X5 xDrive 40d. 임재범기자


BMW X5 xDrive 40d. 임재범기자


국내 판매되는 X5 xDrive40d는 날렵한 근육질의 M외형부터 단단한 M서스펜션, 그립감 좋은 두툼한 M핸들 등등.. M팩(Package)이 적용된 완벽한 M스타일입니다.

엔진시동 버튼을 눌렀습니다. 디젤엔진스러운 깔깔대는 소리보다는 낮게 깔린 걸걸대는 중후한 엔진음에서부터 이차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줘도 괴물의 꿈틀 그리는 파워가 느껴집니다.

BMW X5 xDrive 40d. 임재범기자


BMW X5 xDrive 40d. 임재범기자


와인딩 로드 구간을 강하게 밀어붙여보지만 전혀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내가 원하는 만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한 몸놀림을 발휘합니다. X5 30d와는 전혀 다른 차의 몸놀림이엇습니다. 울렁임은 그녕 바닥에 착 달라 붙어 달리는 느낌이랄까요. 덩치만 크지 스포츠카가 따로 없습니다.

실제로 시속 100㎞에서 급차선 변경을 시도해봤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 후륜이 한박자 늦게 따라오는 동시에 휘청이게 되는데요. X5 40d는 스포츠카 부럽지 않은 단단한 하체에 날렵한 핸들링입니다.

눈길에서도 걱정 없습니다. 타이어와 바닥접지 면적이 넓을수록 더욱 미끄러지기 마련이지만 X5 40d의 xDrive 시스템은 한치의 미끄러짐도 허락을 하지 않는듯합니다. 물론 스노우 타이어를 껴야겠죠. 브레이킹 시 스포츠타이어의 미끄러짐은 어느누구도 감당해내기 어려울테니 말이죠. 아마 스노우타이어를 신는 순간 무적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주행하는 순간부터 사륜구동장치와 8단 자동변속기는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운전자는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BMW X5 xDrive 40d. 임재범기자


BMW X5 xDrive 40d. 임재범기자


BMW X5 xDrive 40d. 임재범기자


BMW X5 xDrive 40d. 임재범기자


풀가속을 가했습니다. 순식간에 엔진회전수는 4,500rpm을 통과하며 폭발적인 가속력을 발휘합니다. 강력한 가속력임에도 두바퀴 굴림과는 달리 안정된 느낌을 줍니다.

시속 180㎞… 200㎞.. 순식간입니다. 속도감도 크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시속 200㎞벽을 어려움 없이 여유를 부리며 통과하더군요. 3.0리터 엔진에서 이 같은 능력을 발휘하다니~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국내사양에 패들시프트가 빠져있어서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아쉬움은 남았구요.

크루즈컨트롤도 빠져있어서 아쉬움이 남더군요.

BMW X5 xDrive 40d. 임재범기자


BMW X5 xDrive 40d. 임재범기자


X5 xDrive40d의 경쟁상대는 뭘까~

폭스바겐 투아렉 4.2TDI(340마력), 아우디 Q7 4.2TDI(340마력)를 들 수 있겠지만 실제 배기량 차이가 너무 큽니다. 무려 1,200cc나 X5 xDrive40d나 낮음에도 높은 출력을 발휘한다는 겁니다. 다운사이징이죠. 투아렉과Q7은 높은 배기량 만큼 당연히 4.2리터 엔진의 두 차종 출력 좀 더 높습니다.

그렇다고 투아렉 3.0TDI(240마력)와 Q7 3.0TDI(240마력), FX 30d(238마력), 카이엔 디젤(240마력), 디스커버리4 디젤(245마력), ML350 CDI(258마력)는 출력면에서 너무 차이가나기에 경쟁상대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X5 xDrive40d의 가격은 1억 690만원(VAT포함). 차량가격 측면에선 위의 두 차종과 경쟁상대가 되겠죠.

BMW X5 40d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비롯해 후방주차 거리 경보(PDC), 탑 뷰, 하이빔 어시스턴트 등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습니다. 한글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음원 저장을 위한 하드 디스크 스토리지를 갖췄으며, USB단자와 AUX-IN 단자가 포함된 오디오는 MP3와 CD 모두 재생 가능합니다.

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SAV)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1999년 첫 출시된BMW X5는 전세계적으로 160만대이상 판매된 대표 SUV입니다.

happyyjb@tvreport.co.kr

BMW X5 xDrive 40d. 임재범기자


BMW X5 xDrive 40d. 임재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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