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럭셔리하고 정숙한 모습으로 변신한 신형 어코드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12-12-17 04:09:00
혼다 신형 어코드. 임재범기자


[TV리포트(Car리포트)=임재범 기자] 혼다자동차의 대표세단 신형 어코스의 미디어 시승행사가 지난 14~15일 경주 보문단지에서 포항 호미곶까지 왕복 130여㎞를 시승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어코드에 비해 월등한 성능과 초기 개발 컨셉트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한 신형 어코드는 여덞번(9세대)의 진화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의 패밀리 세단으로 탄생된 모델입니다.

시승당일 서울에선 진눈깨비가 도로를 빙판으로 만들고 있었지만 시승행사가 개최되는 남쪽 경주는 빗줄기로 도로를 촉촉하게 적셔주는 수준이었죠.

아침부터 비소식에 시승하기엔 부적절한 날씨였지만 신형 어코드의 성능과 안전성을 느끼기엔 더할 나위없이 적당한 날씨였다는 생각입니다.

배정받은 시승차는 282마력(6,200rpm)의 힘(최고출력)과 34.8㎏·m의 최대토크를 가진 3.5 EX-L모델이었는데요. 국내 판매되는 신형 어코드 모델 중에 최고 사양이죠.

“이전 모델보다 7마력이 오르고 3.5%의 무게를 감소시킴으로 인해 연비가 개선되고, 내구성 보강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완전히 새로운 어코드를 경험하실 겁니다”

시승 전 혼다코리아 관계자의 자신감 넘치는 말에 기대를 안고 핸들을 잡았습니다.

혼다 신형 어코드. 임재범기자


혼다 신형 어코드. 임재범기자


혼다 신형 어코드. 임재범기자


시인성 좋은 혼다만의 계기판이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 줍니다. 보다 고급스럽고 심플한 실내 디자인을 비롯해 센터페시아 상단의 넓직한 8인치 화면과 터치스크린 오디오화면 등 2개의 화면이 위아래 나란히 디자인되어 있는데요. 8인치 화면에선 이차의 각종정보를 비롯해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화면과 사각지대 화면 등을 보여주는 반면, 5인치 터치스크린은 오디오 조작을 위한 분리로 조작편의성이 높아졌습니다.

복잡한 스마트폰보다 모든 기능을 쉽게 활용하고 시인성 좋은 간결한 폰을 찾으시는 어르신들에게 권하고 싶은 차가 아닌가 싶더군요.

단단한 느낌에 허리를 잡아주는 편안한 버킷형 시트 포지션이 운전의 기본자세를 잡아주는 듯했습니다.

혼다 신형 어코드. 임재범기자


혼다 신형 어코드. 임재범기자


혼다 신형 어코드. 임재범기자


8세대 어코드에 이어 연료를 절약할 수 있는 VCM시스템에 변화를 줬다고 합니다. 일명 ‘휴지기통’이라고 하는데요. 6기통엔진이지만 내리막길이나 정숙주행 시 이전모델의 경우 6기통에서 4기통 또는 3기통으로 작동했지만 신형 어코드에는 3기통으로만 작동이 됩니다. 이로 인해 엔진효율을 높히고 배출가스를 저감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이전 세대의 단점으로 꼽았던 소음은 거의 잡았더군요. 신형 어코드를 통해 소음저감 부분에서 노력이 보였다는 얘깁니다.

풀가속을 가했을 때 엔진 격벽에서 들려오는 소리만 들릴 뿐 윈드실드로 유입되는 소음이 줄어 풍절음을 비롯해 노면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는 기존 레전드에 적용됐던 ACM 장치와 ANC 장치 덕분인데요.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을 모니터링해 부밍(Booming )소음과 역위상의 소리를 앞뒤 두 개의 스피커로 내보내 노이즈를 상쇄시켜 주는 원리입니다. 공회전이나 정속주행에서 마치 레전드에 앉아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숙해 졌습니다.

배기량 3,471cc V6 SOHC i-VTEC+VCM 심장을 안고 있는 1.6톤(1,625㎏)의 신형 어코드는 거의 날아다니는 수준입니다. 가볍고 날렵한 추월에 마치 편안한 대배기량 스포츠카로 변신한 듯한 느낌이랄까요.

넘치는 파워만큼이나 발끝으로 전해져 오는 가속감은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급 차선변경에도 차체는 잘 따라와줍니다. 빗길 시승이라 급브레이크 시 약간의 밀림은 있었지만 ABS브레이크의 개입과 함께 비상등이 점멸되더라구요.

혼다 신형 어코드. 임재범기자


혼다 신형 어코드. 임재범기자


혼다 신형 어코드. 임재범기자


혼다 신형 어코드. 임재범기자


넉넉한 배기량 만큼이나 시속 200㎞까지 속도계 바늘의 움직임은 거침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시원시원한 주행감입니다. 주행의 불안함보다는 차체가 잡아주는 안정된 직진성에서 한층 보완된9세대 어코드의 장점이 돋보였습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안전장치도 추가 됐는데요. 바로 ‘래인 와치(Lane Watch)’기능입니다. 조수석 사이드 미러 하단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오른쪽 사각지대가 화면으로 비춰주어 우측 진입시 보다 안전한 주행환경을 만들어 간다는 것입니다. 오른쪽 방향 지시등을 켜거나 래인 와치 버튼을 켜면 활성화됩니다.

혼다 신형 어코드. 임재범기자


혼다 신형 어코드. 임재범기자


이밖에 가속, 제동, 선회 등 예기치 않은 운전자의 작동에 대해4채널ABS시스템 및 전자제어스로틀(DBW)로 인한 차체 자세 제어 장치(VSA)는 제동력을 개별적으로 제어하고, 언덕길 밀림 방지(HSA: Hill Start Assist),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Emergency Stop Signal), 주차보조센서, 멀티앵글 후방카메라, 고강성 차체 구조, 새로운 골격설계에 의해 상대편 차량의 충격을 흡수하며, 상대편 차량과의 어긋남을 방지하고 충돌시의 충격을 보다 넓은 면에서 받는 구조로 효율적인 충격을 분산시키는 컴패터빌리티 대응 바디(ACE: Advanced Compatibility Engineering) 등의 안전장치들이 신형 어코드를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이번 시승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면 시승코스에 와인딩 구간이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혼다 신형 어코드. 임재범기자


혼다 신형 어코드. 임재범기자


가장 많은 변화를 가져온 신형 어코드 2.4모델인데요. 심장부터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4기통 SOHC에서 DOHC 직분사방식으로 바뀌면서 기존 5단 자동변속기에서 한층 진화한 CVT 변속기와의 조화로 188마력(6,400rpm)의 최고출력과 25.0㎏·m(3,9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합니다.

혼다 신형 어코드. 임재범기자


혼다 신형 어코드. 임재범기자


전모델 기본 적용된 터치스크린 오디오를 비롯해 전방 시인성 높은 LED전조등, 5~10% 연비향상 효과를 보이는 에코버튼, 정숙성 등으로 경쟁모델인 알티마와 캠리, 쏘나타에 위협이 될만한 존재로 재 탄생한 것 입니다.

5가지 색상으로 3개 모델이 출시됐는데요. 2.4 EX가 3,250만원, 2.4 EX-L은 3,490만원, 3.5 EX-L 모델은 4,190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VAT포함)

happyyjb@tvreport.co.kr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