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미친연비? 21.3km/L LC500h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20-03-12 20:25:47

 




미끄러질 듯한 거울 같은 디자인에 존재감 하나는 최고에요. BMW i8 아닙니다.

움직이는 곳마다 거의 모든 시선을 압도합니다. 렉서스의 럭셔리 GT 스포츠쿠페 LC500h입니다.

 

자동차에 관심 있으신 분들 입장에서는 스포츠카 하나쯤 소유하고 싶은 욕망은 누구나 똑같을 겁니다. 관심차종에 많으실 텐데요. 그 중에 LC가 포함되어 있으신 분들이 꽤 많으실 텐데요.

그 이유가 디자인이지 싶어요.

스포츠카를 선택하는 사람들의 기준을 보면, ‘남들이 부러워할 멋진 디자인’, ‘넘치는 힘에 엄청나게 빠른 가속성능’을 가진 차를 꼽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스포츠카의 단점이 유지비죠. 리터당 10km넘기는 스포츠카는 거의 없어요.

 

하이브리드 심장을 가진 LC500h를 제외하고 i8을 제외하고 거의 없을 겁니다.

이 녀석이 국내에서 인증 받은 복합연비는 1리터 연료로 10.9㎞를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고성능 GT 스포츠카라는 게 믿기지 않는 수치죠.

복합 10.9km/L, 도심 10.5km/L, 고속 11.5km/L

 

그래서 지금 달려갑니다.

350여km 거리가 될 텐데, 이 녀석이 연료를 얼마나 먹는지 테스트해보겠습니다.

고양동 상우주유소에서 84리터 연료탱크를 가득 채웠고요. 목적지 돼지꿈주유소까지 달려서 다시 무연휘발유를 가득 채울 겁니다.

썬팅이 안되어 있어서 에어컨은 풀 가동 시켰고요. 서울 경기권을 빠져 나오는데 1시간이상 걸린 거 같아요. 통일로IC로 진입해서 정체가 심했던 서울외곽순환도로를 경유해서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트립에 기록된 연비가 리터당 17.1km.

여기까지 130km정도 달려왔습니다.

갈 길이 막막하긴 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차분하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알칸타라 시트에 쿨링이 있습니다. 알칸타라에 쿨링있는 차량을 거의 못 본 것 같은데 공기를 내뿜는 쿨링이 아니라 빨아들이는 쿨링이라 아주 엉덩이가 아주 개운합니다.

LC 디자인은 진짜, 시간이 흘러도…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입니다. 남들보다 20년은 앞선 미래의 스포츠카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공간을 압도하는 존재감이지 싶어요. 컨셉트카 그대로에요.

 

그 감성에 날렵한 디자인. 그 이유는 FR(후륜구동) 플랫폼 GA-L(Global Architecture - Luxury) 뼈대가 적용됐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아주 날렵하고 공격적인 라인.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만드는 디자인.

근육질 몸에 허리가 쏙 들어간 부분이 압권이에요.

LC500h는 한마디로 디자인뿐만이 아니라 성능과 연비까지~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녀석”으로 표현하면 적당하지 않을까 싶어요.5.0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LC500도 있지만, 이 녀석은 3.5리터 V6 D-4S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내는 총 출력이 359마력입니다.

엔진 (최고)출력은 299마력, 35.5kgm (최대)토크에 불과하지만, 여기에 전기모터 (최고)출력 179마력, 30.6kgm (최대)토크가 조합되면서 시스템 최고출력 359마력을 뽑아냅니다.

 

두 개의 전기모터(MG1, MG2)가 주행을 돕는데요. 저속과 고속구간에서 각각 작동한다고 해요.

리튬 이온 배터리는 리어 시트 아래에 숨겨놨는데요. 84개의 셀로 구성된 44kWh팩입니다.

 

변속기도 독특한 시스템입니다. 4단 자동변속기를 기본으로 멀티 스테이지 CVT가 더해져 10단까지 계기판상에 표시를 해줘요. 10단일 때는 CVT제어보다 가능한 엔진의 회전을 낮게 억제해

높은 연비 성능을 보여주고요.

 

운전자의 주행스타일과 상황에 따라 AI-시프트 제어를 통해 효율성과 퍼포먼스 주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LC500은 그냥 10단 자동변속기.

 

주행모드는 Eco, Comfort, Normal, Sport, Sport+, Custom 등 여섯 가지인데요.  지금은 당연히 에코모드죠.

반자율주행이죠. 액티브크루즈컨트롤과 LKAS 기능이 더해져 있습니다.

 

2톤이 넘는 몸무게(공차중량)에 359마력이 밀어붙이는 펀치력은 2부에서 비상활주로 제로백 영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목적지 도착해서 다시 말씀 드릴게요.

 

고양동 상우주유소를 출발해서 이곳 목적지 주유소까지 340.9㎞ 달려왔는데요.

스포츠카의 불편함보다 럭셔리세단의 편안함으로 여기까지 달려 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트립 상 평균연비가 리터당 16.9㎞를 기록했어요.

 

GT 스포츠카지만 럭셔리 세단을 몰고 온것처럼 피곤함이 거의 없었습니다.

주유하고 다시~

다시 가득 주유했더니, 16리터가 주유가 됐고요. 23,184원 결재했습니다.

 

계산을 해보면 평균연비가 리터당 21.3㎞. 트립과 많은 차이는 있네요.

렉서스의 럭셔리 GT 스포츠쿠페의 실제 고속주행 연비는 리터당 21.3km라는 결론을 내려봅니다.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럭셔리 데일리 스포츠쿠페 LC500h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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