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영상) 가성비 좋은 스포츠 패스트백 K3 GT

임재범 기자 발행일 2019-03-03 09:05:15


완성도가 아주 좋아졌습니다. 파워 넘치는 준중형 K3 GT 5도어 인데요. 기존 배기량 그대로 성능이 아주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1.6 터보(1.6 T-GDi) 엔진에 7단 DCT가 조합되면서 출력이 204마력까지 끌어올린데다 27.0kgm의 최대토크를 1,500rpm부터 4,500rpm 영역까지 발휘하고요.

최고출력을 6,000rpm에 도달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영역을 커버하는 엔진 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열 손실없이 효율 좋은 7단 더블클러치가 달리는 맛을 가중시킵니다.

기본적으로 배기사운드가 남달라요. ‘전자식 사운드 제너레이터(ESG)’ 라고 하는데요.

스피커를 통한 가상 배기음이죠. 외부에도 배기사운드를 뿜어냅니다.

 

주행모드 별로 배기사운드, 변속 타이밍, 가속감을 다르게 세팅했다고 합니다.

드라이브모드는 4가지에요. 에코-컴포트-스마트-스포츠로 나눠놨는데요. 스포츠모드는 드라이브(D) 상태에서 기어봉을 좌로 밀면 바로 전환됩니다.

 

리어 멀티링크 서스펜션에 리어 무게가 세단보다 무겁기 때문에 전후 무게배분이 좋아서 고속주행 안전성이 좋죠. 롤링 흔들림이 거의 없습니다.

일반 K3와 달리 하체가 튜닝 됐습니다. 타이트한 질감에 노면 질감이 살짝 느껴질 정도지만 이질감 없는 승차감이랄까요. 롤링은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세팅이 안성맞춤이에요.

서킷에서 경기하지 않는 이상 이정도 하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와인딩도 재밌어요. 하체가 받쳐주니깐 핸들링이 짜릿하고 즐겁다고 해야 할까요.

좀 더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즐기고 싶다면 퍼포먼스 패키지를 선택하면 빌스타인 모노튜브 쇽업소버부터 강화스프링, 스태빌라이저 바, 강화부시 컨트롤암, 전륜 브레이크와 흡기를 튜닝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체가 단단해서 고속주행 안정성이 아주 좋아요.

 

세팅 자체가 달릴수록 안정감이 있는 승차감이고요. 나도 모르게 속도계 바늘이 올라가네요. 달리기 좋은차. 달리게 좋게 세팅?

옛날 얘기해서 좀 그렇긴 한데, 10년전 200마력이면 2.5리터급 엔진이었는데, 1.6에 204마력을 안정적으로 뽑아내니~ 엔진기술력이 정말 좋아진 거죠.

 

주행안전편의사양도 거의 갖췄어요.

기아차는 옵션품목으로 ‘드라이브 와이즈’라고 하죠. 전방충돌경고(FCW)와 보조, 내비게이션과 연동된 반 자율주행기능 입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차로이탈보조(LKA), 후측방 충돌 경고(BCW) 등도 포함된 기능인데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고속도로 주행에서 잘 사용하면 운전에 대한 피곤함을 줄여주는 장치라는 생각입니다.

 

스티어링 힐은 3포크 D컷입니다. 묵직함은 없지만, 손바닥이 착~ 달라붙는 느낌입니다.

시트는 버킷형태입니다. 덩치 큰 분들께 맞을 것 같아요. 여유가 넘치는 안착감이 있는 착좌감.

 

도어 안쪽으로 무드 조명도 살짝 들어오긴 하는데요. 있는 둥 마는 둥한 밝기에요.

좀더 밝게~ 밝기 조절이 가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열선시트에 쿨링도 더해졌습니다. 스마트폰 무선충전 장치도 있어요.

공간활용성이 정말 좋아요.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어 가능하고요.

파워윈도우 스위치는 운전석만 오토 기능입니다. 살짝 아쉬운 부분이네요.

헤드업 디스플레이랑 어라운드 뷰도 없네요. 준중형급에선 아직 무리인 옵션이긴 하죠.

 

제가 항상 강조하는 풀 LED 전조등도 적용됐습니다. 외형을 보면 GT엠블럼과 레드 포인트로 강조해놨는데요. 디자인적으로 완성도가 느껴지는 느낌?

 

이차 색상이 ‘오렌지 딜라이트’라고 하는데요. 너무 이쁘네요. 제 눈에는 세단보다 패스트백이 훨씬 더 이뻐 보여요. 개인 취향이죠.

 

곳곳에 붙어있는 GT엠블럼에 ‘듀얼머플러’에 ‘리어 디퓨저’까지 있어서 손댈 부분이 거의 없는 외형이 아닐까 싶네요.

트렁크 공간도 큰 편입니다. SUV 만큼은 아니지만 2열시트를 접을 수 있어서 세단보다 공간활용성이 뛰어나다는 애깁니다. 생각보다 짐이 많이 들어가요.

 

가성비도 좋아요. 1,993만원에서 2,464만원.

 

스팅어가 무리라면… 착한 가격에 운전을 재밌게 즐기기에 K3 GT도 대안이 될만한 차량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공인연비- 복합 12.1km/L, 도심 10.8 km/L, 고속도로 14.0 km/L

이틀간 정속 주행했더니, 리터당 13~14km 가량 나오더라고요.

RELATED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