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이 연초부터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테슬라 모델X 출시에 이어 17일 공개한 메르세데스-벤츠 EQ브랜드의 EQC400, 재규어의 순수전기차 I-PACE 출시와 동시에 국내 판매를 알렸기 때문인데요. 3개 모델 모두 전후 두 개의 구동모터를 사용한 사륜구동 순수전기차에 1억이 넘는 차량들입니다.
18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재규어가 내놓은 첫번째 순수전기차 I-PACE를 시승했는데요. 1회 충전으로 333km(환경부 측정기준)를 달릴 수 있는 스포츠카 성능을 가진 SUV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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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자동차 선택 기준을 보면 디자인과 성능을 꼽지만, 전기차 선택의 기준은 주행가능거리와 디자인, 모터성능을 살펴보게 되는데요.
I-페이스의 경우 적당한 주행거리와 이안 칼럼의 손끝에서 그려진 날렵하고 스포티한 재규어만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컴팩트한 감성으로 뽑아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죠.
2개의 구동모터로 주행안전성도 높혔을 뿐만 아니라 제원상 제로백 4.8초라는 퍼포먼스까지 갖춘 차량인데요.

테슬라의 ‘미친 가속력’이라기 보다는 기대한 만큼의 깔끔한 가속성능을 보여주더군요. 전후 2개의 구동모터에서 71.0kgm의 최대토크와 400마력으로 타이어 슬립없이 깔끔하게 밀어붙입니다.
2.2톤(공차중량 2,285kg)을 훌쩍 넘기는 몸무게는 휠베이스 사이 차량 바닥을 촘촘하게 채워놓은 리늄 이온 배터리가 차지하는 부분이 큰데요. 전기차 특성상 무게중심이 낮고 밸런스가 안정적이다는 이유에서 고속주행성능이 아주 탁월한데요.
I-페이스는 알루미늄 플랫폼을 기반으로 432개의 배터리 셀로 이루어진 36개의 모듈 팩에 배터리팩 온도 조절을 위해 수냉식 쿨링시스템이 적용됐다고 합니다. 배터리 용량은 90kWh.


충전은 국내 모든 전기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 표준 규격인 콤보 타입인데요. 50kWh 또는 100kWh 급속 충전기와 7kWh 가정용 충전기를 이용해 충전이 가능합니다. 국내에 설치돼 있는 100kWh 급속 충전기는 40분 만에 80%까지, 50kWh 급속 충전기 사용시 90분 만에 약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하네요.

네 개의 휠에 장착된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은 시속 105km 이상에서 서스펜션의 높이를 자동으로 낮추어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고요.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오프로드 성능도 갖췄다고 합니다. 500mm의 도강 능력도 발휘한다고 하네요. 오프로드 주행 기술인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을 적용해 시속 30km까지 저속 크루징 컨트롤과 진흙, 빙판, 눈길, 비포장 도로 등 까다로운 지형 조건에서도 노면 접지력을 극대화해 안정된 주행이 가능합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반자율주행기능도 더해졌는데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는 가속과 브레이킹 반응이 부드러운 편이었지만, 차선유지보조장치(LKAS)는 레벨 2단계 수준이었습니다. 아주 완만한 코너 수준에서 차선을 잡아주는 보조장치 수준이더군요.
I-PACE 국내 판매 가격이 중요한데요. EV400 HSE 모델이 1억 2,470만원, 에어서스펜션과 HUD 등이 제외된 EV400 SE모델이 1억 1,040만원이고요. EV400 퍼스트에디션은 1억 2,800만원이라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