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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아담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차량이 아니였습니다. 조그마한 체구에서 슈퍼카에 버금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녀석이었죠.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2.0리터엔진이지만 4.0리터에 버금가는 힘을 내는 녀석인데요. AMG모델의 막내. AMG A45 4Matic을 시승했습니다.
이 녀석의 핵심이라면 엔진과 주행성능을 들 수 있는데요. 이전모델보다 21마력을 끌어올리면서 최고출력이 381마력이고요. 최대토크는 48.4㎏m, 슈퍼카와 같은 발진 가속력을 보여주는 다부진 녀석입니다. ‘45’라는 숫자표기 때문에 4.5리터로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간혹계신데요. ‘45’는 메르세데스 AMG설립 45주년을 기념해 개발한 고성능 엔진이라는 표기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모델들 중에 가장 작은 A클래스를 베이스로 제작된 녀석인 만큼 시속 100㎞를 도달하는데 4.2초면 충분합니다. 6,200rpm부근까지 엔진회전수를 올리면서 변속을 이어가는데요. 2,250rpm에서 시작된 최대토크가 5,000rpm까지 영역을 넓혔고요. 최고출력은 6,000rpm에서 정점을 찍습니다.
최대토크 시작지점이 높은 만큼 초반 가속에서 약간 굼뜨는 경향을 보이긴 하지만, 터보차저가 작동되는 순간부터는 로케트가 발사되는 듯한 가속력을 맛볼 수 있습니다. 기대 이상의 가속력을 보여줍니다.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에 터보차저가 더해진 심장인데요. 7단 듀얼클러치 AMG 스피드 시프트 변속기와 거의 완벽에 가까운 궁합으로 폭발적인 추진력을 보여줍니다.
2.0리터 고성능 차량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팩트 차량에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작고 가벼운 차체에 381마력의 힘에서 발휘되는 힘이기에 가능한 부분이겠죠.
주행모드는 4가지 중에 선택할 수가 있는데요. 인디비주얼,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모드 중에 스포츠모드는 외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이 녀석이 숨은 본성을 표출하기 시작합니다. 속도가 높아지고, 엔진회전수가 상승하면서 변속시점이 늘어지는 경향을 보이긴 하지만, 핸들은 더욱 예민하게 반응을 이어갑니다. 특히, 머플러는 대배기량 AMG의 저음의 화음이 아닌 약간의 고음으로 ‘으르렁’대기 시작합니다.
저속구간에서 토크를 최대한 끌어내는 세팅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 녀석이 가진 힘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순식간에 제한속도를 넘어섭니다.
네바퀴 구동으로 지탱하는 하체 덕에 마치 레이싱 머신이나 다름이 없는 타이트한 승차감을 보여줍니다.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줄수록 ‘어디 한번 해보자’는 강력한 오기를 발동시키게 만드는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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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녀석입니다. 탄탄한 하체는 와인딩 구간에 들어서면서 진가를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코너를 빠듯하게 진입해도 타이어 비명소리가 없습니다. 희안한 녀석입니다. 물리법칙을 무시하려고 무단히 애쓴다고나 할까요. ‘노면과 완전히 밀착된 느낌’, ‘레일 위를 달리는 느낌’ 입니다.
네 바퀴가 잡아주는 작은 차체 덕분에 내가 원하는 데로 움직이고 멈춰 줍니다.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자세제어장치’가 개입하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네바퀴 구동력에서 잡아주는 효과가 가장 크게 작용합니다. 이 차가 달릴 수 있는 모든 노면에서 최적의 트랙션과 다이내믹한 핸들링에서 가변식 사륜구동의 토크를 제어하며 달립니다. 100% 전륜구동에서 전후륜 50:50까지 자동으로 토크를 배분하는 ‘4Matic’의 힘이 되겠죠.
작다고 무시할 수 있는 녀석이 아닙니다. 체구는 작지만 슈퍼카나 다름없는 고성능 스포츠카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AMG가 있다면 경쟁브랜드 BMW는 M이 서로 타이틀 방어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녀석은 인상에서부터 당당함이 느껴집니다. 어찌 보면 당돌하면서도 당찬 이미지인데요. 큼지막한 그릴가운데 삼각별이 이차의 이미지를 더욱 강조하고 있죠. 범퍼하단 양쪽으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에어 인테이크’가 균형을 잡아주는 미간이고요. 전조등은 LED로 전력소모를 줄이고 제논과 할로겐보다 ‘배광이 넓고 빛이 일광에 가까운 색온도로 야간주행에 아주 뚜렸하게 보인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붉은 AMG캘리퍼(브레이크)와 휠하우스를 가득 채우는 검은 휠, 트윈 듀얼 배기. 특히, 루프 끝 단에 달려있는 리어 스포일러가 외형에서부터 ‘이차를 만만하게 봐서는 안될 녀석이구나’라고 성능을 대변하고 있는데요. AMG A45 입장에서 없어서는 안될 액세서리입니다. 고속주행시에 차체를 눌러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입니다. 차체가 뜨는 현상을 막아줌으로써 안정된 고속주행성능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실내는 누가 봐도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임을 알 수 있을 정도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적용됐습니다. 센터페이사 상단의 디스플레이부터 버튼 질감과 디자인은 메르세데스-벤츠 모델들의 일관성을 보여주고 있죠. 무광크롬 라인으로 버튼과 창을 두른 디자인 포인트로 구성이 됐습니다.
아쉬운 점은 ‘내비게이션이 없다’는 점을 들 수 있겠지만, 메르세데스-벤츠 모델에 적용된 맵의 오류가 잦은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스마트 폰 내비게이션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어요.
이런 컴팩트 해치백을 구입하는 소비층에게는 ‘내장 내비게이션보다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젊은층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속주행 중에도 가속페달에 힘을 주면 말이 필요없습니다. 경쾌하고 시원하게 속도계 바늘을 튕겨 줍니다. 속이 뻥 뚫리는 질주본능을 느끼게 만들어 줍니다. 질주성능과 함께 귀를 자극하는 AMG머플러 배기음에~ 달리는 즐거움을 배가시킵니다. 4기통이지만 통통 튕기는 6기통 배기 사운드랄까요. 2.0리터 엔진에서 나오는 소리라고는 상상이 안될 정도의 화음을 만들어냅니다.
바로 이런 맛에 ‘AMG~ AMG~’라고 하겠죠~
신연비 기준 제원상 복합연비는 리터당 9.5㎞인데요. 실제 주행에서는 리터당 8㎞수준의 복합연비를 보여줬고요. 고속도로 정속주행에서는 리터당 13㎞ 이상의 수치를 기록해주더라고요.
(복합 9.5㎞/L, 도심 8.4㎞/L, 고속도로 11.2㎞/L, CO²배출량 183g/㎞)
이차는 고성능 컴팩트 해치백입니다. 작지만 강하고 빠른 차량인 만큼 안전을 위한 장치들로 채워져 있는데요. 계기판 불빛으로 충돌방지를 경고해주는 장치가 있고요. 시속 7~70㎞/h 속도 내에서 운전자가 전방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차량 스스로 속도를 줄여 충돌 위험을 최소화하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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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본연의 모습만 보면, 아주 다부진 녀석입니다. 알차게 다져진 힘과 승차감, 실내 인테리어는 고성능 럭셔리 쿠페보다 더 고급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고요. 6천만원으로 수퍼카에 버금가는(?) 만족도를 자랑하는 고성능 해치백 AMG A45 4Matic였습니다. tbsTV.
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