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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스포츠카 DNA를 그대로 표방하면서 첨단 주행 안전장치와 스타일이 남다른 컴팩트 SUV ‘포르쉐 마칸 GTS’를 시승했습니다. SUV를 가장한 덤직한 스포츠카 마칸인데요. ‘Macan’은 인도네시아어로 ‘호랑이’를 뜻한다고 합니다.
이름 만으로, 이름 값을 하는 녀석인데요. 호랑이처럼 날렵하고요. 호랑이처럼 아주 공격적인 달리기 성능으로 운전의 재미를 압도합니다. 하지만 얼굴은 두꺼비를 닮았다는 표현을 많이 하죠.
현재 국내 시장에는 Macan과 Macan GTS, S, S Diesel, Turbo 모델로 다섯가지 버전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저와 함께할 모델은 GTS 입니다.
지난 5월에 새롭게 추가된 마칸 라인업인데요. 마칸S를 베이스로 동력계통은 같지만 힘은 좀더 업그레이드 됐고요. SUV이지만 스포츠카 감성이 강한 스타일의 호랑이입니다.
S모델과 비교를 해보면 출력이 20마력, 4.1㎏m 토크가 높아졌고요. 서스펜션이 15㎜ 더 낮아지면서 무게 중심이 낮아졌습니다. 밸런스가 좋아지면서 코너링 성능이 좋아졌다는 얘기겠죠. 출력이 아주 높아지지는 않았지만 제로백 가속시간이 0.2초 줄였다는 점을 자랑거리로 내 놓고 있습니다.
수많은 선택사양이 더해졌는데요. 그 중에 LED전조등이 전방을 훤~하게 비춰주고요.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시스템이 차량주위를 훤하게 보여줍니다. 파노라마 루프를 통해서 파란하늘을 즐길 수가 있고요. 시트는 18단계로 조절할 수가 있어서 어떠한 체격이라도 버킷에 가까운 착좌감으로 몸을 잡아줍니다. 시트만으로도 ‘스포츠카를 타고 있는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고나 할까요.
또, 스포츠카 브랜드라서 반자율 주행기능은 제외 될 것 같았는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 됐습니다.
전체적인 외형은 마칸의 기존 모습 그대로 이긴 하지만, 범퍼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었고요. 특히, 범퍼 하단 인터쿨러 흡입구가 큼지막하게 확장됐습니다. 납작하게 자세를 낮춘 두꺼비를 닮은 얼굴입니다.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부터 이어지는 후미등까지… 근육질 라인에서부터 이 녀석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죠.
앞모습만 봐서는 카이엔으로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닮았지만, 한 부분씩~ 틀린 그림찾기로 비교해보면 다른 차로 보여집니다. 카이엔의 친동생입니다.
특히, 라인이 살아있는 C필러가 이 녀석의 실루엣 라인을 스포츠카 형태로 보여지게 만드는 요소가 되고 있고요. 21인치 휠과 스포츠 타이어가 스포츠카의 균형감을 만들어내고 있죠.
라인이 정리된 포동포동한 엉덩이는 의외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라인이 이쁩니다.
엉덩이는 카이엔보다 세련된 모습이예요. 여기에 ‘듀얼 트윈 머플러’가 스포티한 감성을 더욱 강조하는데요. 사각형 머플러에서 원형 머플러로 바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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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도 그렇지만 인테리어 또한 기존 직선과 평면을 강조한 포르쉐 만의 감성을 그대로 유지한 디자인입니다. 버튼들이 엄청납니다. 기어레버 양쪽으로 나열되어 있는데요. 익숙해진다면 아주 편하게 작동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차체가 높고 낮은 차이일 뿐… 카이엔이나 파나메나, 911 등 포르쉐 스포츠카의 감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실내 분위기입니다.
911이나 카이엔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그들이 가진 스포츠카 감성을 고스란히 품었다는 점이 강점인 모델입니다.
가속페달을 깊숙히 밟아보면, 한마디로 전투적인 감성으로 발진 가속력을 이어갑니다. 마치 미세한 톱니바퀴에 맞물려서 빈틈없이 밀어붙이는 발진입니다. 7단 포르쉐 더블 클러치(PDK)와 옹골지게 맞물려 있습니다.
주행 모드는 스포츠(Sport)와 스포츠+(Sport+), 노멀 모드로 변경할 수 있고요. 서스펜션의 강도도 조절할 수가 있습니다. 클래식, 스포츠, 스포츠+로 3단계 감쇄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오프로드(Offord) 버튼도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요. 기본 엔진회전수를 약간 높이면서 저속에서 묵직한 토크를 느끼게 만듭니다.
심장이 업그레이드 된 만큼 엔진을 알아봐야겠죠. 가솔린 6기통(V6) 바이-터보 심장을 품었습니다. 3.0리터 트윈터보 엔진이라는 겁니다. 제원상 5.2초면 시속 100㎞를 통과해버립니다. 눈 깜박하는 순간이죠. 생긴 모습 그대로 잘 달려주고요. 최고속도는 256㎞/h까지 끌어올릴 수가 있다고 합니다.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부터 rpm(엔진회전 수) 바늘이 쉼 없이 튕기면서 강력하게 밀어붙입니다. 레드존 6700rpm까지 엔진회전수 바늘을 순식간에 올리면서 쉼 없이 변속을 이어가는데요. 순간 시트 목받이에 머리를 밀착시켜버립니다.
2톤(1,970㎏)에 못 미치는 차체에 순식간에 치고 오르는 바늘과 가속성능까지. 마칸 GTS는 SUV가 아니라 스포츠카로 착각하게 만드는 녀석입니다.
배기시스템은 버튼을 눌러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데요. 중속에서 소리가 더 풍부한 편이고요. 기대 이하로 조용한 편입니다. 좀더 과장된 배기음을 표현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51.0㎏.m 토크를 1,650rpm부터 4,000rpm까지 넓은 영역에서 가차없는 펀치력으로 차체를 밀어붙이고요. 6,000rpm에 도달하면서 360마력의 최고출력에 도달하게 됩니다. 1리터에 120마력의 힘인데요. 제원상 수치만으로도 스포츠카나 다름이 없는 수준이죠.
차체는 작지만 아주 단단하고 안정된 주행성능을 보여줍니다.
엄청난 힘에도 견고하게 타이트하게 짜여진 엔진과 변속기의 조화는 자랑할 만 합니다. 주행감각, 승차감, 핸들링 성능 모두 아주 단단하고 타이트합니다.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아요. 가볍게 치고 나가는 맛에 날카롭고 예리한 느낌입니다.
자동차 마니아에겐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차가 될 것 같고요. 여성운전자들에겐 편안한 감성까지 느낄 수 있는 차량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4륜구동 시스템은 카이엔과 같은 포르쉐 고유의 전자 제어식(PTM)입니다.
급 코너를 ‘너무 빠르다’ 싶을 정도로 진입해도 걱정할 필요 없어요. 밖으로 튕겨나갈 정도로 잡아 돌려도 차체를 안으로 끌어당기는데요. 아스팔트와 타이어가 긴밀하게 밀착된 느낌으로 코너를 탈출해 나갑니다.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PTM)과 PSM 같은 전자장비가 스포츠카에 가장 걸맞게 세팅 됐기 때문이겠죠. 네 바퀴가 동시에 지면을 밀치는 안정된 가속 펀치력에서 재미와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들어 버리는데요. 이 느낌은 SUV가 아니라 성능 좋은 해치백으로 질주하는 듯한 감성입니다.
아우디 Q5와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보다 완벽한 달리기 성능을 추구하고 있는 스포츠SUV ‘마칸 GTS’인데요. 터보 모델보다 빠르진 않더라도 더 생생하고 풍부한 감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연비만 빼면 부족한 점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사륜구동 스포츠카입니다. 시속 100㎞로 항속해보면 1,600rpm을 유지 하고요.
이때 연비는 리터당 12~13㎞까지 끌어올리기도 하는데요. 실 주행연비는 리터당 7㎞정도만 나와도 ‘잘 나온 연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신연비 기준 복합 7.1㎞/L, 도심 6.2㎞/L, 고속도로 8.6㎞/L)
국내에서 판매되는 이차의 기본가격은 9,940만원입니다. 거의 깡통(?) 수준일겁니다. 하지만 24가지 옵션을 추가하면, 바로 이 녀석 정도가 되는데요. 가격은 1억 3,260만원까지 올라섭니다. 옵션만 국산 중형차 가격 수준이죠.
“포르쉐코리아(Porsche Korea)의 마칸 라인업 가운데 터보모델 다음으로 위치하면서 성능이 제일 높지는 않지만 첨단사양과 가격대를 고려했을 때, 매력도 면에서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긴 한데요. 1억 3천만원이면 ‘선택할 수 있는 모델들이 아주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몇 해전부터 SUV에 대한 관심도가 대형에서 소형으로 나눠지고 있는데요. 캠팩트 SUV 가운데 가장 감성이 풍부하고 재밌게 탈 수 있는 드라이빙 머신이 바로 ‘마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덩치 큰 대형 SUV보다 움직임이 날렵하면서, 아담하고 덤직한 캠팩트 스포츠SUV ‘마칸 GTS’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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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 기자 happyyj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