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잘 달리는 스포츠카를 넘어선 웅장한 매력과 괴력의 힘은 기본입니다. 먹이 감을 향해 순간 이동하는 맹수 같은 순발력과 위용이 돋보이는 AMG GLE63 (New Mercedes-AMG GLE 63 4MATIC)입니다.
▶▶ Mercedes-AMG GLE 63 4MATIC REVIEW ▶▶
마치 스포츠카를 타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밟으면 밟는 대로 한계점이 없는 차의 핸들을 잡고 있는 듯합니다. 메르세데스의 대형 SUV인데요. AMG엠블럼이 전혀 무색하지 않는 괴물이죠.
남성적인 모습이 강했던 이전모델 ML63 AMG와 차원이 달라진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스포츠카의 얼굴과 여성적인 외형, 남성미 넘치는 덩치가 어우러지면서 화려한 중성적인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데요. 곡선과 라인을 살리면서 더욱 화려해졌습니다. 모습만 같은 GLE250d나 350d와는 차원이 다른차죠.
특히 얼굴 정가운데 떡~하니 박혀있는 ‘세 꼭지별’을 중심으로 우람한 덩치와 웅장함에선 숨이 막힐 지경인데요. 잘 생긴 맹수의 위용을 느낄 수 있다고나 할까요~
실내는 기존 모델에서 약간의 변형으로 좀더 고급감을 나타내고 있고요. 여전히 독일차스러운 무뚝뚝한 감성으로 표현됐습니다. 차분하고 안정된 실내분위기는 아니라는 얘기죠.
운전자 시선과 가장 많이 마주하게 될 계기판과 가장 많이 몸과 접촉하게 되는 스티어링 휠, 시트는… 접촉하는 순간부터 ‘고성능 차량이나구~’라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일반 차량들과 다른 특별한 감성으로 마감됐습니다.
시트 자체는 버킷형태로 질감이 딱딱한 편인데요. 막상 주행을 해보면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으로 승화시켜놨습니다. 급하게 방지턱을 넘어도 뭔가 묵직함이 있습니다. 하긴 몸무게가 2.5톤(공차중량 2,520㎏)이 넘어니~ 당연하겠죠.
1억 5천만원이나 하는 차량가격만큼 달리기를 위한 차량인데요. 성능만큼은 무서울 정도로 괴력입니다. 5.5리터 V형 8기통 바이터보 가솔린심장이 꿈틀대고 있는데요. 무려 557마력입니다. 물론 최대토크 71.4㎏m. 어마어마한 수치죠.
대배기량에 터보차저까지 더해지면서 최대토크 영역도 아주 넓은데요. 주행모드인 다이내믹 셀렉트 다이얼을 돌려서 스포츠모드로 풀 가속을 해보면…
1,750rpm부터 5,500rpm까지 71.4토크로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입니다. 뿐만 아니라, 엔진회전수 5,750rpm에 도달하는 순간 557마력. 정말 엄청난 힘을 뿜어냅니다. 557마력으로 끌어올리면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튕겨져 나갑니다.
시속 100㎞를 통과하는데 4.3초면 충분합니다. 총알이죠.
시커먼 덩치를 생각하면 대포알이 아닐까 싶어요. 제로백 수치만 보면 슈퍼카나 다름이 없습니다. 이렇게 큰 덩치를 순간 이동시키는 듯한 느낌 이랄까요.
이런 엄청난 괴력을 ‘AMG 스피드시프트플러스 7G-트로닉’이 맞물려 있는데요. 말 그대로 대용량 7단 더블클러치 변속기죠. 잘 나가는 만큼 인증받은 복합연비는 리터당 5.8㎞라고 합니다.
여기에 청각으로 맹수가 포효하는 배기음이 가슴을 더욱 뛰게 만들어내는데요. ‘으르렁~’대는 이 소리. 캬~~
가속페달을 밟지 않을 수 없게 만듭니다. 바로 이겁니다. 바로 이런 감성과 퍼포먼스가 있기 때문에 AMG~ AMG 하는 거겠죠. 남자들의 마초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짜릿한 성능을 갖췄습니다.
배기구가 양쪽 2개씩 달린 '듀얼 트윈' 머플러에서 폭발하는 짜릿한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데요. 누구나 이 녀석의 핸들을 잡으면 마치 내가 레이싱 선수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차체가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힘이지만~ 올 곧은 주행성능은 바로 4MATIC 엠블럼 때문입니다. 바퀴 네 개 모두 구동력을 발휘하는 사륜구동 장치와 차체 자세제어 장치가 더해졌기 때문에 누구나 재밌게 탈 수 있는 자동차로 완성이 된 겁니다.
잘 다져진 어떠한 노면에서도 스포츠성을 전혀 잃지 않고 달려주는데요. 오르막 와인딩 구간에서도 평길을 달리는 것처럼 아스팔트를 강하게 밀어냅니다. SUV를 가장한 스포츠카 입니다.
이차의 폭발적인 심장도 있지만~ 어댑티브 댐핑시스템(ADP)을 단 에어매틱(AIRMATIC)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됨으로써 주행 모드 별로 느낌이 모두 다릅니다. 인디비주얼,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눈길 등 각 주행모드에 따라 승차감과 가속페달·핸들 반응이 달라지게 됩니다.
계기판은 AMG 이너셜과 최고시속 320㎞/h까지 표기 되어 있는데요. 시속 300㎞로 달릴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죠?~ 하지만 실제로는 시속 255㎞부근에서 제어가 됩니다.
주행 조건에 따라 주행모드를 바꿔가며 달리고 있는데요. 패들 시프트를 사용하면 좀더 역동적이고 재밌는 운전을 즐길 수 있습니다.
GLE 모델 중에 최고가 차량인 만큼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되어 있는데요.
S클래스에서 경험했던 디스트로닉 플러스 기능이 이 녀석에도 있더라고요. 고속주행을 하면서 손가락 하나를 핸들이 올리기만 해도 스티어링 휠을 스스로 조절하면서 알아서 달려갑니다. 바로 반 자동 주행모드죠.
차선을 넘어가면 핸들이 살짝 진동하고 옆 차선에서 차량이 다가오면 경보음을 냅니다. 주차할 때는 어김없이 360도 어라운드뷰 모니터가 화면에서 보여줍니다.
SUV를 강조라도 하듯이 에어서스펜션 버튼만 눌러줘도 차체를 띄울 수 있습니다. 오프로드 갈 일이 있어도 충분히 그 기능을 한다는 걸 보여주는 거죠.
이밖에 사각지대 경보, 충돌방지 장치, 평행/직각 자동주차기능, 주차 공간에서 차를 자동으로 빼주는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LED 인텔리전트 라이트 등등의 첨단 편의 장치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