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오는 6월 2일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 공식 출시 될 신형 E클래스(E300)의 안전성을 직접 경험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24일 인천 ‘왕산 마리나’에서 7년만에 풀체인지 된 10세대 The New E-Class(이하, 신형 E클래스) 프리뷰 행사에서다.
신형 S클래스를 시작으로 신형 C클래스에 이어 신형 E클래스까지 메르세데스-벤츠만의 디자인 패밀리룩을 완벽히 만들어간다. 언듯봐서는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전체적인 디자인이 흡사하다. 단지 차체크기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이전모델과 비교해보면 폭과 높이는 각각 3㎜ 좁고, 2㎜ 낮아졌으며 차체길이는 88㎜나 늘어났다. (전장 4,968㎜, 전폭 1,852㎜, 전고 1,468㎜) 특히, 휠베이스는 129㎜ 늘어난 3,004㎜로 공간확보에 중점을 뒀다. 차체라인은 감각적이고 넓게 구성돼 뒤쪽으로 이어지는 쿠페형 루프와 긴 보닛으로 역동적인 실루엣을 연출한다. 0.23Cd의 공기저항계수로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이다. 라인업에 따라 서로 다른 존재감을 표현하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엠블럼은 신형 E클래스의 성격을 그대로 표현한다.
차체가 커진 사이드 라인은 짧은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 대형 휠 등이 다이내믹하면서도 깔끔하게 마무리되면서 라인이 심플하다. 여기에 쿠페를 연상시키는 라인을 따라 이어지는 리어는 세단 특유의 안정적인 면과 크롬 트윈 테일파이프, 풀 LED 테일라이트 디자인이 더해지면서 날렵하고 감성적인 자동차 디자인을 제시한다.
신형 E클래스 실내는 ‘감각적 순수미(sensual purity)’를 바탕으로 디자인된 철학으로 럭셔리세단의 진수를 보여준다. 시각적인 편안함을 더불어 거실 쇼파에 앉아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프리미엄 세단에 걸 맞는 부드러움과 고급스러움을 갖추고 있다. 감성과 인텔리전트의 통합은 물론 감각적인 데시보드 라인에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Wide-Screen Cockpit Display)가 적용되며, 글래스 커버 아래 두 개의 디스플레이는 수평지향적 디자인으로 상위 클래스인 S클래스와 동일한 운전 편의성을 강조한다.
이날 신형 E클래스 프리뷰 행사는 차량의 출력과 달리기 성능을 강조하기보다는 완전 자율 주행을 향한 운전자 보조(driver assistance) 시스템을 시연하는 위주로 구성됐다.
독일 본사 메르세데스-벤츠 드라이빙 이벤트 팀의 담당 강사들이 직접 참여해 개발한 신형 E클래스의 인텔리전트 드라이브(Intelligent Drive)체험과 영종도 주변 해안도로 시승코스를 통해 진보된 드라이빙 성능, 새로운 차원의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구성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Driving Assistance Package Plus)는 디스턴스 파일럿 디스트로닉 (Distance Pilot DISTRONIC) 기능과 스티어링 파일럿 (Steering Pilot) 기능이 포함된 새로운 드라이브 파일럿(DRIVE PILOT), 교차로 어시스트 기능이 포함된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 (Active Brake Assist with cross-traffic function), 보행자 인식 기능이 포함된 조향 회피 어시스트(Evasive Steering Assist), 능동형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트 (Active Lane Keeping Assist)와 능동형 사각 지대 어시스트(Active Blind Spot Assist) 등의 첨단기능을 시연했다.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는 차량과 승객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으로 디스턴스 파일럿 디스트로닉 기능과 스티어링 파일럿 기능이 포함된 새로운 드라이브 파일럿으로 다목적 스테레오 카메라와 새로운 레이더 센서를 통해 차량간 거리를 스스로 줄여주거나 충돌에 앞서 완벽하게 멈춰 설 수 있도록 주행 안전을 보조한다. 또한, 완벽에 가까운 자동 주차 기능에 근접한 파킹 파일럿 기능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장치였다.
이날 테스트에서 가장 관심을 갖게 만든 것은 교차로 어시스트 기능이 포함된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와 보행자 인식 기능이 포함된 조향 회피 어시스트로 최근 국내에서도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교차로 사고에 대한 안전성에서 강조할 만한 안전장치로 보였다. 주행 중 시선을 잃더라도 갑자기 나타난 차량 앞에서 멈춰서거나 회피하는 능력이 돋보였다.
이밖에 스티어링 양쪽 버튼대신 직관적인 터치 방식의 터치 컨트롤 스티어링 휠 버튼, 좌우 각 84개의 LED 로 구성된 멀티빔(MULTIBEAM) LED 헤드라이트 등으로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
E클래스는 1947년 첫 출시 이후 지난 70여년간 가장 성공적인 베스트셀링 프리미엄 세단이다.
신형 E클래스의 직접적인 전신(前身)에 해당하는 170V 시리즈를 1947년 처음 선보인 이후 지난 70여 년 동안 가장 성공적인 프리미엄 세단으로 세그먼트 리더십을 공고히 해왔으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모델로 구성된 라인업과 제품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및 혁신으로 국내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 세그먼트의 리더로서 베스트셀링 모델의 입지를 구축해왔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Dimitris Psillakis)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은 "한국 고객들의 성원에 가장 인기 있는 세단으로 E클래스가 자리를 잡았다. 한국시장에 E클래스가 출시된 2003년부터 9만 630여대가 판매됐고, 지난해는 1만 8,748대가 판매될 정도로 E클래스에 대한 사랑이 깊다”고 말한데 이어 “이미 신차 사전예약이 기존 E-클래스의 월평균 판매대수 1,500~1,800대 가량을 넘어섰다. 사전예약이 4천대를 돌파했으며 올해는 신모델로 최소 지난해 판매 수준인 1만 8천대 정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본사에서 방한한 마틴 휠더(Martin Huelder) 벤츠 대형차 총괄부사장은 "E클래스는 메르세데스-벤츠 판매실적 부문 중 중요한 모델라인이다"이라며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E클래스가 가장 많이 팔리는 지역으로 꼽힌다. 벤츠는 한국 시장을 위한 다양한 기능을 개발하고 차량에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신형 E클래스는 국내시장에 E220d, E300, E300 4MATIC 총 3개 모델이 가장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디젤모델은 E220d 4MATIC, E350d와 가솔린모델은 E200, E400 4MATIC 등 총 4개 모델도 올 연말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영종도(인천)=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