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쌍용자동차가 지난해 티볼리(Tivoli)를 통해 웃음 아이콘으로 바뀌었다. 티볼리는 지난해 6만 3,693대를 판매하며 판매비중이 49%에 이르렀다. 쌍용차 판매모델의 절반가량이 티볼리다.
쌍용차의 ‘웃음 전도사’ 티볼리가 가족을 위한 모델로 추가됐다. 티볼리 에어(Tivoli Air)다. 에어=공간=부피다. 트렁크 공간을 확대함으로써 실질적인 생활공간 활용성을 높힌 모델이다.
실·내외 생김새나 구동장치는 그대로다. 달라진 점이라면 트렁크 공간과 서스펜션이 조금 더 보강됐다.
720리터 적재공간이다. 60:40 비율로 접을 수 있는 2열시트를 폴딩하면 1,440리터까지 공간이 확대된다. 그만큼 뒤 오버행을 245㎜ 늘림으로써 전장이 길어졌다. 차체크기만 보면 해치백에서 왜건, 준중형차에서 중형차 수준으로 확대된 격이다.
(전장 4,440㎜, 전폭 1,795㎜, 전고 1,605㎜, 축거(휠베이스) 2,600㎜)
쌍용차 관계자는 동급 수입 경쟁모델(폭스바겐 골프 바리안트, 메르세데스-벤츠 CLA 슈팅브레이크, 아우디 A4 올로드)과 비교하며 티볼리 에어의 실내 거주공간 확보를 설명했다.
22일 쌍용차가 ‘티볼리 에어 미디어 시승행사’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 클럽&요트’에서 개최됐다. 인천 영종도내 인천그랜드하얏트호텔까지 왕복 100㎞거리에서 티볼리 에어의 주행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고속주행이 대부분인 시승경로다.
시승에 앞서 쌍용차 관계자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열정을 반영한 티볼리 에어는 쌍용차 고유의 강인함과 안전성은 물론 경쟁 모델 중 유일하게 4WD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온ㆍ오프로드 주행능력을 갖춘 모델”이라며 “탁월한 승차감과 정숙성,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다양한 수납공간, 다양한 시트변형(활용성) 등을 통해 높은 상품성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티볼리 에어의 심장은 1.6리터(e-XDi160) 디젤이다. 실제 주행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1,500~2,500rpm 구간에서 30.6㎏m의 최대토크로 꾸준히 밀어붙인다. 4,000rpm까지 순식간이다. 엔진회전 바늘이 도달하는 순간 115마력의 최고출력에 이르면서 속도계 바늘도 꾸준히 올려준다.
동력전달 성능을 인정 받은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화로 최적의 연비효율성을 발휘한다.
이날 시승한 2WD 티볼리 에어로 인증받은 복합연비는 리터당 13.8㎞(도심 12.3㎞/L, 고속도로 16.1㎞/L)다.
수납공간이 넓어서 경쟁모델 대비 공간활용성이 높은 편이다. 10인치 태블릿PC 수납이 가능한 센터콘솔과 글러브박스, 1.5리터 PET병도 수납이 가능한 도어가 실용성을 더했다.
고속주행이니 만큼 에코(Eco), 파워(Power), 윈터(Winter) 주행모드 중에 파워모드로 선택하고, 핸들 움직임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스티어(Smart Steer)를 노멀, 컴포트, 스포츠 3개 모드 중에 스포츠 모드로 가속페달을 밟았다. 파워모드로 바뀜과 동시에 엔진회전수 바늘이 반응을 보이며 다이내믹하게 주행을 이어갔다. 덩치와 배기량 대비 부족함이 없는 가속감이다.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11초가량 걸렸다.
티볼리 에어는 뒤틀림 없는 안정성과 강성으로 충돌 시 탑승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고장력 강판이 71%나 적용됐다. 차체 주요부위 10곳에 핫프레스포밍 공법의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한 고강성 차체구조로 안전성능을 높혔다.
진동과 소음도 티볼리 에어는 개선됐다. 정차 시 낮은 배기량의 디젤엔진 진동이 핸들로 전해지기 마련이다. 또,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실내로 흡수되는 엔진음과 타이어를 통해 올라오는 노면 마찰음, 풍절음 등 소음을 적절히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차분하고 정숙한 주행감을 보여줬다.
티볼리 에어는 특이하게도 2WD와 4WD 후륜에 각기 다른 현가장치를 적용하고 있다. 2WD는 토션빔이 적용됐고, 4WD에는 멀티링크가 사용됐다. 옵션으로 4WD와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추가하려면 기본차량가격에 177만원만 추가하면 된다.
시승한 모델은 RX트림 2,449만원에 ETCS+ECM룸미러, 7인치 AVN시스템, 프리미엄 시트 패키지, RX플러스 패키지를 더했지만 4WD는 선택되지 않았다. 차량가격만 2,730만원. 나만의 차로 드레스업이 가능한 스키드플레이트, 일체형 루프박스, LED 도어스커프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을 추가 선택하게 되면 3천만원을 훌쩍 넘어선다. 하지만, 최초 기본차량가격은 1,949만원부터 시작된다.
세이프티 선루프, 크루즈 컨트롤, 오토 라이트 컨트롤 시스템, ECM 룸미러 등 기본적인 편의사양 뿐만 아니라 러기지 스크린, 우적감지 와이퍼, 솔라 컨트롤 윈드실드 글래스, 2열 프라이버시 글래스, 운전석 세이프티 파워윈도우, 프론트 오토 와셔 스위치, 오토 비상등 스위치, 220V 인버터 등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된 티볼리 에어다.
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