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카리포트)=정영택 기자]현대차 신형 쏘나타가 7개 라인업으로 대폭 강화됐다. 7가지 엔진가운데 가장 관심도가 높은 스팩을 갖춘 감마 1.6리터엔진에 터보차저를 얹은 모델을 경험했다. 9일 오전 인천 송도에 위치한 '경원재 앰배서더'에서 현대차가 내놓은 7개의 라인업 중에 가장 인기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쏘나타 1.6터보와 디젤 1.7 DCT 미디어 시승회가 개최됐다.
기존의 신형 쏘나타(LF)와 전체적인 모습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전면의 대형 그릴 하단과 머플러 디자인으로 달리 구분된다. 특히, 안정된 뒷모습의 듀얼 머플러의 2.0리터 터보와 달리 싱글 머플러다. 기존 2.0 CVVL과 같은 동일한 디자인이다.
터보심장을 품었지만 2.0 CVVL과 같은 조용하고 차분한 중저음의 엔진 배기음이다. 시승경로는 경원재 앰배서더에서 영종대교를 건너 영종해안남로까지 왕복 약 51.20㎞를 달리며 경험할 수 있었다. 시승거리는 짧았지만 대부분 고속도로에서 가속성능과 차량의 퍼포먼스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1.6 터보 심장의 재미는 고속도로에 올라서면서부터 시작됐다. 속도계 바늘이 60㎞/h를 통과하는데 DCT 변속기는 7단까지 올린다. 서행 시 연비위주의 세팅으로 봐진다. 가속시 전체적인 기어비는 초반에 짧고 중반으로 갈수록 길어지는 셋팅이다. 가속력을 높이고 속도가 높아질수록 안정된 항속력을 가진 7단 DCT와의 조합이다.
이차의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는 27㎏.m으로 순간순간 여유가 느껴지는 힘이다. 2.0리터 터보는 넉넉한 힘을 가졌다면 1.6리터 터보는 부족함이 없다. 시속 100㎞로 정속 주행 후 트립 컴퓨터에 표시된 연비는 리터당 11.3㎞.
터보엔진 임에도 13.4㎞/L, 13.1㎞/L, 12.7㎞/L (16/17/18인치 휠)로 발표한 공인연비에는 못 미치지만 짧은 시승코스 구간에도 리터당 11.3㎞는 평균연비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패들 쉬프트의 기능적인 면이다. 가속에서 빠른 변속은 좋으나 감속시 다운 쉬프트는 고속에서 아랫단 톱니를 물지 않는 편이었다.
시속 100㎞에서 패들 쉬프트로 기어 4단까지 다운시켜 엔진 브레이크 작동했지만 엔진음만 올라가고 속도는 그대로였다. DCT 4단 기어와 물렸지만 감속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동안 중형세단에는 우리나라 자동차 세금의 문제가 있지만 1.6 터보 쏘나타는 세금 걱정 없다. 현대차 벨로스터, i30, 아반떼 등 준중형차의 세금과 동일하면서 크기는 중형세단 D세그먼트에 속한다. 실속파 젊은층과 여성 운전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모델인건 확실해보인다.
쏘나타 1.6 터보는 기존 모델 2.0CVVL 대비 연비는 6%, 출력은 7%, 토크는 31% 상승한 수치로 다운사이징 성능 업그레이드를 자랑한다. 국내판매가격은 2410~2810만원까지 스타일과 스마트, 스마트스페셜 등 총 3가지 트립으로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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