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진정한 럭셔리 고성능 쿠페의 마침표 RC F

기자 발행일 2015-06-08 08:33:04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렉서스의 고성능 쿠페 RC F와 RC350 F Sport로 서킷을 질주했다.

4일 오전 렉서스 브랜드가 한국 진출 15주년을 맞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렉서스 어메이징 익스피리언스 데이(LEXUS Amazing Experience Day)’를 개최하고 미디어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포함해 총 8종의 렉서스 모델로 짜릿한 서킷 질주를 경험했다.







이날 시승모델 중 가장 주목할 차종은 지난 4월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출시를 알린 럭셔리 고성능 쿠페 ‘RC F’다. 브랜드 15주년을 기념해 올해 15대 한정 판매되는 모델로 렉서스 수퍼카 ‘LFA’의 계보를 잇는 고성능 차량이다.

5.0리터 V8 자연흡기 심장과 8단 스포츠 다이렉트 쉬프트(SPDS, Sport Direct Shift) 변속기와 최적의 궁합을 이루면서 최고출력 473마력(7,100rpm)과 4,800~5600rpm영역에서 53.7㎏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자연흡기 엔진에서 맛볼 수 있는 넉넉한 힘에 넘치는 가속력으로 거침없는 질주를 경험할 수 있었다. 수퍼카로 불려도 어색함이 없을 만큼 불과 4.5초면 속도계는 시속 100㎞/h를 통과해버린다. 드라이빙의 ‘짜릿함’과 시원시원한 ‘즐거움’은 가속페달을 과격할 때와 코너를 공략할 때 느낄 수 있었다.

4,346m의 용인 스피드웨이 특성상 직선 구간보다 오르막과 급코너로 이어진 트랙인 만큼 드라이브의 스킬도 따라줘야 되지만 차량의 성능에 따라 더욱 짜릿한 주행을 경험 할 수 있는 서킷이다.







RC F의 외형도 남다르다. 무제 10㎏을 줄이기 위해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재질로 후드와 루프, 리어 스포일러에 적용됐다. 여기에 토요타의 타쿠미(장인)의 수작업을 통해 마감된 19인치 알루미늄 단조 휠로 최적의 주행 안전성과 자세로 완성됐다.

공격적인 외형디자인은 실내공간으로도 파고들었다. 시트커버와 대조를 이루는 실내장식과 탑승자를 거의 완벽하게 고정시키는 알칸타라 가죽 스포츠시트가 팽팽함을 더한다. 완벽한 좌석 분리로 아담하게 짜여진 캡슐 속에 앉은 느낌이다. G센서, 랩 타이머, TVD 토크분배, 연료소비, 크루즈컨트롤, 주행가능거리 등 온갖 정보를 보여주는 계기판은 가슴을 뛰게 만드는 화려함이 있다.

계기판 전체 화면은 에코, 노멀, 스포츠 S, 스포츠 S+의 네가지 주행모드에 따라 달라진다.







와인딩이 이어진 스피드웨이에서도 거칠 것이 없는 RC F의 위력은 ‘토크 벡터링 시스템(TVD, Torque Vectoring Differential)’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다. 가속페달이 눌린 상태로 진입해도 후륜의 좌우에 전자적으로 토크 구동력을 제어한다. 구동력 배분은 계기판 그래프로 보여준다.

RC F의 퍼포먼스는 여유로 뿜어내는 배기음이 귀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RC F에 적용된 ‘액티브 사운드 컨트롤(ASC, Active Sound Control)’이 쿼트 캠 V8 엔진소리를 미세하게 조정한다. 3,000rpm에서 낮고 깊은 소리로 이어지다가, 엔진회전수가 올라갈수록 엔진의 기계소리와 뒤섞이면서 흥분을 고조시킨다. 6,000rpm을 넘어가면 무한히 치솟는 듯한 엔진소리로 짜릿함의 진수를 보여준다.





RC350 F Sport는 레이싱 쿠페라는 본질적인 스포츠 드라이빙 모델에 F Sport 패키지가 적용된 모델로 3.5리터 V6 직분사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311마력(6,400rpm), 최대토크 38.2㎏m(4,800rpm)의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사운드 제너레이터를 통해 가속 중에 중속 범위에서 고속 범위까지 스포티한 엔진음을 구현해 스포티한 달리는 맛을 만들어냈다.

F Sport 전용 메쉬타입 스핀들 그릴을 비롯해 알루미늄 페달 및 스커프 플레이트, 천공가죽으로 마감 처리된 스티어링 휠 및 기어 노브, 웨지 메탈 트림, 스포츠 시트 등 F Sport 전용 악세사리가 적용됐다. LFA로부터 계승된 F Sport 전용 애니메이션 방식 미터계와 6인치 슬라이딩 풀컬러 TFT 미터가 채택됐다.





이번 행사는 올 초 렉서스의 요시다 아키히사 사장이 렉서스의 2020년 중장기 비전 “한국에서 가장존경받는 브랜드”를 실현하기 위한 상품전략으로 밝힌 ‘하이브리드와 퍼포먼스를 통한 와쿠도키(Waku-doki, 가슴 두근거림의 일본어)’를 실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메인 서킷에서 펼쳐지는 ‘렉서스 퍼포먼스 드라이빙’과 슬라럼 구간에서 스티어링 휠 반응성, 코너링, 핸들링 및 브레이크 성능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렉서스 짐카나’ 등으로 구성됨으로써 렉서스만의 주행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행사였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강대환 이사


한국토요타자동차 이병진 이사


한국토요타자동차 김성환 차장


이밖에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 수퍼카 LFA 전시 등 렉서스 브랜드의 ‘안전 철학’이 반영됐다.

렉서스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지난 15년 간 렉서스 브랜드를 사랑해주신 국내 고객들께 렉서스고유의 오모테나시(환대)와 함께 RC F로 대표되는 ‘렉서스 퍼포먼스’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감동을 선사하기 위한 것” 이라고 밝혔다.

용인=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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