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쌍용차가 젊어졌다. 아담한 ‘티볼리’

기자 발행일 2015-01-22 10:35:41



[TV리포트(카리포트)=정영택 기자] 출시 전부터 자동차 마니아들로부터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티볼리(Tivoli)를 시승했다.

미디어를 상대로 진행된 시승행사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서울 마리나 클럽’에서 파주 헤이리까지 왕복 100㎞ 거리를 달렸다. 올림픽대로와 제1 자유로를 경유하는 고속주행 구간이 대부분을 차지 했지만 티볼리를 경험하기엔 충분한 경험이었다.

티볼리는 “개성강한 젊은 남 여를 주 고객층으로 특히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과 각각 편의장비에 대해서 자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 쌍용차 관계자의 말처럼 4천대이상의 사전계약을 기록하며 국내 소형 SUV시장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는 쌍용차 크로스오버 CUV다.







교통량이 많은 올림픽대로에 오르자 주위의 불꽃튀기는 시선으로 핫~한 관심거리인 티볼리를 느낄 수 있었다.

차분하고 조용했다. 디젤이 아닌 가솔린 심장의 장점이다. rpm바늘을 힘있게 튕기며 속도를 높이자 부드럽게 가속을 이어갔다. 여과없이 유입되는 엔진음과 변속느낌은 운전의 재미를 더하기에 부족함은 없었다. 1.3톤(공차중량)의 티볼리는 시속 120㎞까지 속도계바늘의 움직임은 활기찼다. 이후부터 숨을 고르며 속도계바늘을 올렸다. 원하는데로 출력을 뽑아내지 못했다. 모든 것이 안정권 안에 세팅 된 느낌이다. 하지만, 약간의 튜닝이 가해진다면 메마른 사막 위에서 오아시스를 만난듯한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었다.



126마력의 최대출력과 16.0㎏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e-XGI160 엔진은 아이신제 6단 자동변속기와의 조화로 부드러운 주행을 돕는다. 공인연비는 복합 12.0㎞/L (도심 10.7/ 고속도로 14.0)다.

부족하지 않은 공인연비를 자랑하는 티볼리의 실제 연비를 테스트하기로 했다. 가속과 정속으로 조심스럽게 달리며 연비를 올려봤다. 헤이리까지 노력한 결과는 리터당 14.5㎞를 기록했다. 고속도로 공인연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티볼리의 특성을 잘 이용한다면 리터당 15㎞도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반환점을 돌아오는 길은 답답한 연비테스트를 뒤로하고 티볼리의 성능을 느껴보기로 했다. 과감하게 급출발과 급제동, 풀가속을 이어가며 적당한 수준으로 페달을 밟았다. 일상적인 운전패턴으로 주행도 겸했다. 결과 리터당 10.4㎞/L다.

속도를 내어 스피드를 즐기기에는 부족하지만 아침 저녁 출퇴근 도심과 주말 레저용으로 적절한 연비를 더해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에게 가장 적합한 자동차가 아닐까 싶다.







박스형태로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곡선 디자인에 작고 아담한 사이즈다. 투톤으로 조합된 바디와 루프칼라, 18인치 알류미늄 휠(블랙)은 선택사양이다.









실내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유러피언 단순한 디자인이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블랙인테리어와 베이지 투톤, 레드 투톤, 글로브박스와 상단 트레이는 수납공간에 부족함이 없었다. 실내 디자인 또한 옵션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동급 최초로 D컷(D-cut)에 열선 스티어링휠이 핸들 주변은 지문과 기스가 걱정될 정도의 하이그로시 재질이다. 젊은층을 고려한 티볼리라면 손톱이 긴 여성 운전자들은 조심해야 할 부분으로 보였다.



시인성 좋은 계기판은 화려하기까지 했다. 레드, 블루, 옐로우, 스카이블루, 화이트, 블랙 등 총 6가지 색상으로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바꿀 수 있는 슈퍼비젼 클러스터는 관심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 특히, 가로등 하나 없는 야간 운전시 계기판 조명을 완전히 끌 수 있는 풀 오프(Full-off)기능은 피로도를 최소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





동급 경쟁모델인 르노삼성 QM3와 쉐보레 트랙스 등보다 전방 시안성은 월등히 높았다. 운전석에서 프론트 범퍼 후드 라인이 잘 보인다는 점은 초보운전자들에겐 훌륭한 운전 조건이 아닐 수 없다.

내비게이션과 오디오 등 AV기기를 극대화한 유저 인터페이스는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트렁크의 공간(423리터)은 일반 SUV차량에 비해 작지만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적재공간은 더욱 늘어난다.





작고 아담한 귀여운 사이즈와 인테리어에 적당히 달릴 줄 알면서 있을 건 다 있는 편의사양은 티볼리의 매력으로 강조할 만하다.

국내 판매 가격은 TX(M/T) 1635만원, TX(A/T) 1795만원, VX 1995만원, LX 2220~2347만원이다.

정영택 기자 jungyt8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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