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시승기] 사계절이 즐거운 럭셔리 GT카 벤츠 SL 400

기자 발행일 2015-01-13 08:59:14



[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60년의 역사를 통해 현대적인 감각의 우아함이 어우러진 정통 로드스터 SL-클래스다. SL63 AMG에이어 매혹적인 디자인으로 6세대까지 진화한 하드탑 컨버터블 SL400을 시승했다.

1952년 레이싱카로 첫 선을 보인 SL이다. ‘전설적인 클래식카‘라는 수식어를 남기며 1954년 걸윙 도어로 300SL이 탄생된 이후 60여 년 동안 SL만의 넘치는 힘(성능)뿐만이 아니라 매력적인 디자인과 스타일, 혁신적인 기술, 그리고 최고의 엔지니어링 공학을 상징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해 온 모델이다.

시승기 영상 ▶▶▶ http://youtu.be/0UUUD8ytYes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자동차기술도 혁신적인 차다. 워셔액을 와이퍼에서 분출해 밖으로 날림을 방지하는 ‘매직 비전 컨트롤(MAGIC VISION CONTROL)‘을 비롯해 4계절 내내 오픈 탑 주행을 가능케 하는 ‘에어스카프(AIRSCARF)‘와 ‘전동 바람막이(Draught-stop) 기능‘,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화면을 비추어 운전자와 보조석 탑승자 모두 하나의 화면으로 각각 다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분할화면 (SPLITVIEW)‘, 알루미늄 차체 구조로 얻어진 운전석과 조수석의 발 밑 빈 공간을 베이스 라우드 스피커의 공명 공간으로 활용함으로써 루프 개폐 여부에 상관없이 언제나 깨끗하고 생생한 베이스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프론트 베이스(FrontBass) 시스템‘ 등의 기술력에 하만 카돈 로직7(Harman Kardon Logic 7) 서라운드 시스템으로 탑승자를 보다 쾌적하게 만들어준다.

근육질의 전체적인 디자인에 공격적인 얼굴로 길게 뻗은 보닛은 정통 로드스터의 비율을 갖추고 있다. 외형만 봐서는 SL63 AMG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앞 휀더의 크롬 지느러미와 범퍼 일체형 트윈 크롬 배기구로 이어진 디자인 요소를 통해 당당함을 더욱 강조한다.

AMG 디자인을 강조하는 가로형 싱글 라디에이터 그릴과 우락부락한 범퍼, 크롬으로 둘러쌓인 LED 주간 주행등의 얼굴에서부터 SL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다이내믹하고 강렬한 인상덕분에 어딜 가나 시선을 끌어들이는 슈퍼 스타(삼각별)다.







외형과 마찬가지로 인테리어에도 편안함 속에 공격적인 포인트를 갖고 있다. 가죽으로 고급감을 더하고 군데군데 무광 크롬으로 심플함을 보여준다. 비행기 제트엔진을 연상시키는 에어밴트를 비롯해 알루미늄 변속 패들, 나파가죽의 AMG 퍼포먼스 핸들, 여기에 체크 깃발무늬의 계기반 내부디자인과 AMG 벨루어 플로어 매트, 3가지 색상의 엠비언트 라이트가 조화를 이뤄 럭셔리 스포츠카의 진수를 보여준다. 시트의 편안함과 더불어 장거리 주행에도 편안함을 추구하는 GT카다.

기존 모델과 달리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차체로 전체가 알루미늄으로 둘러 더 강하고 가벼워졌다.

차체무게만 256㎏으로 기존 모델 대비 약 110㎏ 가벼워졌다고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비틀림 강성도는 20% 높아짐과 동시에 주행과 안전성은 물론 연료 효율성까지 높아졌다.







엔진성능이 다운사이징 기술로 업그레이드 됐다. 400이라는 표기 때문에 4.0리터로 오해 할 수 있지만 신형 V형 6기통 3.0리터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4.0리터만큼의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상위모델인 SL63 AMG 심장도 마찬가지다. 6.3리터가 아니라 5.5리터 심장을 품었다.

무게와 사이즈를 줄이고 효율성의 극대화와 함께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동시에 실현한 SL400인거다. 5,250~6,000rpm영역에서 333마력의 최고출력과 1,600~4,000rpm 구간에서 48.9㎏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제원상 최고속도 250㎞/h. 시속 100㎞/h를 5.2초 만에 주파한다. 7단 자동변속기(7G-TRONIC PLUS)와의 조화로 이룬 결과다. ‘(기름 먹는)하마‘로 불려도 될 SL63 AMG와 달리 실제 연비는 나쁘지 않았다. 시내주행과 고속주행을 복합적으로 700㎞이상 달려 트립컴퓨터에 기록된 연비는 리터당 9㎞를 상외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공인 복합연비는 리터당 9.7㎞,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183g/㎞이다.





AMG심장과 달리 차분하다 못해 조용했다. 파워풀한 가속을 원할 때는 시끄럽지 않은 적당한 배기음으로 달리는 맛을 돋워줬다.

정숙성을 자랑하는 하드탑 컨버터블이라는 장점과 에어스카프장치는 영하 10도의 강추위에도 사계절 오픈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춥다는 생각보다 오히려 더워서 히터를 낮춰야 될 정도로 실내 공기흐름이 효과적이었다.

▶▶ SL 400 시승기 ▶▶ http://tvpot.daum.net/v/v17c7KKyF1yKx8FYumuY02F







이 밖에 안전장치로는 프리-세이프(PRE-SAFE®), 장시간 또는 장거리 운행으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된 운전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주의 어시스트(ATTENTION ASSIST), 어댑티브 브레이크 라이트(Adaptive brake lights), 전방 추돌 시 보행자 피해를 줄이는 액티브 보닛(Active Bonnet) 등이 기본 장착됐다.

SL-클래스는 국내시장에 두 가지(SL 400과 고성능 모델인 SL 63 AMG) 라인업으로 판매된다. 시승한 SL 400은 1억200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임재범 기자 happyyjb@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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