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모토라드가 중형 어드벤처 모터사이클 시장을 정조준한 BMW 뉴 F 450 GS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습니다. 이번 모델은 단순히 배기량을 낮춘 GS가 아니라, BMW가 GS 라인업의 핵심으로 꼽아온 온·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보다 가볍고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새롭게 개발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국내 판매는 2026년 9월 8일부터 시작되며, 익스클루시브와 GS 트로피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되고 가격은 각각 1,250만원과 1,350만원입니다.F 450 GS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진짜 GS’에 가깝습니다. BMW가 공개한 자료에서도 이 모델을 48마력급 A2 클래스의 정통 GS로 설명하면서 도심 출퇴근부터 장거리 투어링, 와인딩, 비포장도로까지 폭넓게 소화할 수 있는 모델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핵심은 배기량보다 차체 무게입니다. 공차중량이 178kg에 불과해 기존 대배기량 어드벤처 바이크에서 느껴지는 묵직함을 크게 덜어냈습니다. 가벼운 차체와 높은 출력 대 중량비를 바탕으로 저속에서는 다루기 쉽고, 코너에서는 방향을 빠르게 바꿀 수 있으며, 오프로드에서는 차체를 직접 제어하기에도 유리한 구성을 갖췄습니다. BMW 역시 F 450 GS의 가장 큰 개발 목표 가운데 하나로 민첩성과 접근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외관은 한눈에 봐도 BMW GS 가족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전면에는 X자 형태의 주간주행등을 포함한 풀 LED 헤드라이트가 자리하고 있으며, GS 특유의 비크(Beak)와 투스(Tooth), 플라이라인 등 고유한 디자인 요소를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그런데 단순히 큰 GS를 축소한 듯한 느낌보다는 얇고 날렵한 차체가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14리터 연료탱크 중앙부를 슬림하게 만들어 라이더의 무릎이 자연스럽게 차체를 잡을 수 있도록 했고, 앉아서 달릴 때뿐 아니라 오프로드에서 일어선 자세에서도 차체를 쉽게 조종할 수 있도록 핸들바와 차체 중앙부의 구성을 다듬었습니다. 이런 설계가 중요한 이유는 어드벤처 모터사이클에서 단순한 출력보다 ‘얼마나 쉽게 움직일 수 있느냐’가 훨씬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F 450 GS는 178kg이라는 가벼운 차체에 새롭게 개발한 강관 프레임을 적용했고, 2기통 엔진을 차체 구조의 일부로 활용해 강성을 확보하면서도 무게를 줄였습니다. 전륜에는 43mm 도립식 포크, 후륜에는 알루미늄 더블 스윙암과 중앙 스프링 스트럿을 사용하며 앞뒤 서스펜션 작동 범위는 각각 180mm에 달합니다. 전륜 19인치, 후륜 17인치 휠 조합 역시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모두 고려한 전형적인 어드벤처 세팅입니다. 기본 시트고는 845mm입니다.심장은 F 450 GS를 위해 완전히 새롭게 개발한 420cc 수랭식 2기통 엔진입니다. 최고출력은 48마력, 최대토크는 43Nm(약 4.4kg·m)로, 최대토크는 6,750rpm에서 발생합니다. 배기량만 보면 중형급이지만 8,750rpm에서 최고출력을 끌어내는 비교적 고회전 성향의 엔진이며, BMW는 작은 크기와 가벼운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응답성과 회전 질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특히 이 엔진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135도 크랭크핀 오프셋입니다. 일반적인 직렬 2기통과는 다른 점화 간격을 만들어 독특한 엔진 사운드와 박동감을 만들어내면서도 역회전 밸런서 샤프트를 통해 불필요한 진동은 줄였습니다. 즉, 단순히 부드럽기만 한 엔진이 아니라 라이더가 스로틀을 열었을 때 2기통 특유의 박력과 감각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BMW가 공개한 글로벌 자료에 따르면 WMTC 기준 연비는 100km당 3.8리터 수준이며 14리터 연료탱크를 이용하면 이론상 350km를 넘는 주행거리도 가능합니다. 변속기는 6단이며 F 450 GS의 또 다른 매력은 시프트 어시스턴트 프로가 전 트림 기본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클러치 레버를 조작하지 않고 기어를 올리고 내릴 수 있어 도심에서는 편안함을, 와인딩에서는 빠른 변속 감각을 제공합니다. 여기에 GS 트로피에는 BMW가 새롭게 선보인 이지 라이드 클러치(Easy Ride Clutch)까지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원심식 장치를 이용해 엔진 회전수에 따라 클러치의 연결과 분리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방식으로, 정차와 출발 때 클러치 레버를 계속 잡고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신호가 많은 도심이나 저속으로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오프로드에서 상당히 유용한 장비입니다.실제로 해외 시승 리뷰에서도 F 450 GS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로 이 가벼운 차체와 ERC의 조합이 언급됩니다. 한 해외 매체의 장거리·오프로드 테스트에서는 와인딩 도로뿐 아니라 비포장 임도와 하천 구간까지 주행하면서 F 450 GS의 차체 움직임과 ERC의 오프로드 활용성을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결국 F 450 GS의 핵심은 거대한 배기량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가볍게 움직이고, 쉽게 방향을 바꾸고, 필요할 때 오프로드까지 들어갈 수 있는 재미에 있습니다. 전자장비 역시 ‘입문형’이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레인, 로드, 엔듀로, 엔듀로 프로 등 주행 환경에 맞춰 설정할 수 있는 라이딩 모드를 갖췄으며, 모드에 따라 스로틀 반응과 트랙션 컨트롤, 엔진 브레이크 관련 제어, ABS 등의 특성이 달라집니다. ABS 프로, 다이내믹 트랙션 컨트롤(DTC), 다이내믹 브레이크 컨트롤(DBC), 엔진 드래그 토크 컨트롤(MSR)까지 적용해 노면 상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라이더가 보다 안정적으로 바이크를 다룰 수 있도록 했습니다.콕핏에는 6.5인치 TFT 컬러 디스플레이가 적용됩니다. 속도와 엔진 회전수뿐 아니라 DTC 작동 상태, 제동력, 차체 기울기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주행 모드 역시 직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USB-C 충전 소켓과 열선 그립, 조절식 브레이크 및 클러치 레버도 기본 적용해 단거리 라이딩뿐 아니라 장거리 투어링까지 고려했습니다. 국내 판매 모델은 성격이 조금씩 다릅니다. 익스클루시브는 코스믹 블랙 컬러를 기반으로 오프로드 풋레스트와 블랙 핸드가드, 투명 윈드실드, 엔진 가드를 갖추며 1,250만원에 판매됩니다. 보다 본격적인 오프로드 성격을 원하는 라이더라면 GS 트로피가 눈에 들어옵니다. 레이싱 블루 메탈릭 색상에 화이트 핸드가드와 틴티드 랠리 윈드실드, 알루미늄 엔진 가드를 적용하고, 조절식 스포츠 서스펜션과 이지 라이드 클러치까지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가격은 1,350만원입니다.BMW 뉴 F 450 GS는 ‘작은 GS’라는 표현만으로 설명하기에는 꽤 욕심이 많은 모터사이클입니다. 420cc 2기통에서 48마력을 뽑아내고 178kg이라는 가벼운 차체에 19·17인치 휠과 180mm 스트로크의 서스펜션을 조합해 도심에서는 가볍게, 고속도로에서는 안정적으로, 와인딩에서는 민첩하게, 비포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여기에 시프트 어시스턴트 프로, 다양한 라이딩 모드, DTC와 ABS 프로 같은 전자장비, GS 트로피의 이지 라이드 클러치까지 더해졌습니다. BMW 모토라드가 F 450 GS를 통해 노리는 지점은 명확합니다. ‘어드벤처 바이크는 크고 무거워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누구나 쉽게 GS의 재미에 접근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해외에서도 F 450 GS를 48마력 A2 클래스의 정통 GS이자 가볍고 민첩한 스포츠 어드벤처로 평가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대배기량 GS가 부담스러웠던 라이더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