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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플레오스 커넥트’의 진화. 버튼 대신 대화한다

    현대차 ‘플레오스 커넥트’의 진화. 버튼 대신 대화한다

    데일리 뉴스
    임재범 2026-04-30 08:30:02
    “자동차가 스마트폰이다” 플레오스 커넥트가 바꾸는 자동차의 미래 자동차의 개념을 뒤집었다. 플레오스 커넥트 차가 알아듣는 시대, “거기 주차 돼?” 한마디면 끝
    다음달 출시를 앞둔 7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의 변화는 단순한 디자인 수정이나 상품성 개선 수준이 아니다. 자동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사용 경험’ 자체가 완전히 바뀐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 UX 스튜디오에서 공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는 그 변화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기술이었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이 시스템은 더 이상 자동차에 붙어 있는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차량 자체를 하나의 스마트 디바이스로 재정의하려는 시도에 가까웠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전략의 첫 결과물이다. 자동차는 이제 출고 시점의 완성도가 끝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계속 진화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실제로 플레오스 커넥트는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똑똑해지고, 더 편리해지는 자동차. 기존 개념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다. 운전석에 앉아 가장 먼저 체감되는 변화는 인터페이스다. 기존처럼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나뉘어 있는 구조가 아니라, 하나의 대화면 안에서 좌측은 주행 정보, 우측은 앱과 콘텐츠 영역으로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속도나 경고등, 차량 상태 같은 필수 정보는 항상 시야 가까이에 유지되고, 내비게이션이나 미디어, 차량 설정은 오른쪽에서 직관적으로 조작된다. 여기에 운전석 전방에는 슬림 디스플레이가 별도로 배치돼 시선 이동 없이 핵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터치 중심 인터페이스에 물리 버튼을 함께 유지한 점은 인상적이다. 공조나 시트 기능처럼 자주 사용하는 조작은 물리 버튼으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주행 중 안전성까지 고려한 설계가 느껴진다. 조작 방식은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다. 화면을 넘기고, 앱을 실행하고, 정리하는 흐름이 익숙하다. 세 손가락으로 앱을 이동하거나 종료하는 ‘3핑거 제스처’,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분할 화면, 정차 시 전체 화면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기능까지, 차량 내부 경험은 점점 모바일 디바이스에 가까워지고 있다. 하단 바에는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고정하거나 최근 사용 앱을 바로 불러올 수 있어, 운전 중 불필요한 탐색 과정을 줄여준다. 이 모든 경험의 중심에는 AI가 있다. 플레오스 커넥트에 탑재된 ‘Gleo AI’는 단순한 음성 인식 수준을 넘어선다. 대규모 언어 모델 기반으로 사용자의 발화 의도와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주행 상황까지 고려해 반응한다. “거기 주차 가능해?”라고 말하면 이전 대화를 기억해 정보를 찾아주고, “좀 덥다”는 말에는 공조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여러 개의 명령을 한 번에 전달해도 순차적으로 수행하며, 탑승자의 좌석 위치까지 인식해 개인별 맞춤 제어도 가능하다.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기능이 아니라, 차 안에서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동승자’에 가까운 존재다. 내비게이션 역시 큰 변화를 맞았다. 기존의 복잡한 메뉴 구조를 과감히 정리하고, 실제 사용 빈도가 높은 기능 중심으로 재구성됐다. 화면은 더 단순해졌고, 정보는 더 명확해졌다. 특히 실시간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경로 안내와 온라인 지도 업데이트 방식이 적용돼 최신 도로 상황을 빠르게 반영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AI와의 결합이다. “근처 맛집 찾아줘”라고 말하면 조건에 맞는 장소를 추천하고, 주차 가능 여부나 주변 정보까지 함께 안내한다. 단순한 길 안내를 넘어, 이동 과정 전체를 돕는 ‘스마트 내비게이션’으로 진화한 셈이다. 또한 화면을 모듈형으로 구성할 수 있어 내비게이션과 다른 앱을 동시에 실행하고, 중요한 정보는 플로팅 형태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실제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여준다. 플레오스 커넥트의 또 다른 핵심은 ‘앱 마켓(App Market)’이다. 자동차가 더 이상 제조사가 정해준 기능만 사용하는 기기가 아니라는 점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요소다. 차량 안에서 다양한 앱을 직접 설치하고 실행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없이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와 같은 내비게이션 서비스부터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 미디어 콘텐츠까지 차량 내에서 바로 구동된다. 이동 중 음악을 듣고, 영상을 보고,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는 모든 과정이 차량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앞으로는 게임, 차량 관리,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등으로 확장될 예정이며, 외부 개발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까지 마련돼 생태계는 계속 확장된다. 자동차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결국 플레오스 커넥트는 단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아니다. 자동차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정의하는 SDV의 시작이자, AI 기반 개인화 경험을 통해 AIDV(Artificial Intelligence Defined Vehicle)로 나아가는 출발점이다. 차량은 더 이상 사람이 조작하는 기계가 아니라, 사용자를 이해하고 스스로 반응하는 존재로 바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 시스템을 오는 5월 출시될 ‘더 뉴 그랜저’에 처음 적용하고, 2030년까지 약 2천만 대 차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그랜저 페이스리프트의 진짜 변화는 눈에 보이는 디자인이 아니다. 차 안에서 경험하는 모든 방식이 달라진다. 버튼을 눌러야 했던 자동차는 이제 대화로 움직이고, 익혀야 했던 기능은 직관적으로 사용되며, 출고와 동시에 완성됐던 차량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진화한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그 변화의 시작이자, 앞으로 자동차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기술이다.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 달라진 아우디 A6의 반전, “이게 페이스리프트 맞아?”

    달라진 아우디 A6의 반전, “이게 페이스리프트 맞아?”

    데일리 뉴스
    임재범 2026-04-21 02:58:18
    기술로 완성된 더 뉴 아우디 A6, 공기저항 0.23의 의미
    서울 도심 한복판 반얀트리 호텔 입구부터 더 뉴 A6 깃발들이 반겨준다. 아우디 코리아가 4월 20일, 신차 출시 행사를 통해 ‘더 뉴 아우디 A6’를 공식적으로 선보였다.기존 A6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으로, 익숙한 실루엣 위에 덧입혀진 정제된 긴장감, 그리고 공기 흐름까지 계산한 듯 매끈하게 다듬어진 차체는 단순한 페이스리프트 이상의 변화다. 현장에서 직접 마주한 신형 A6는 ‘비즈니스 세단’이라는 단어가 가진 전통적인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디지털과 감성, 그리고 효율까지 엮어낸 새로운 해석에 가깝다. 조명을 다룰줄 아는 아우디 브랜드 답게 전조등부터 화려하다. 기본 적용된 매트릭스 LED와 전방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 그리고 후면 2세대 디지털 OLED 테일라이트는 단순한 시인성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요소였다. 가까이 다가서 보면 매립형 도어 핸들과 바디 컬러 사이드 미러, 그리고 넓게 펼쳐진 파노라믹 루프까지 한국 시장을 고려한 디테일이 곳곳에 녹아 있었다. 공기저항계수 Cd 0.23이라는 수치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실제로 차를 둘러싼 공기의 흐름까지 설계했다는 메시지로 강조했다. 실내에 앉는 순간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문을 닫자 외부와 단절된 듯한 정숙함이 먼저 느껴졌고, 이어 눈앞에 펼쳐진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존 A5 레이아웃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11.9인치 버추얼 콕핏과 14.5인치 MMI 터치 디스플레이, 여기에 선택 사양인 조수석 디스플레이까지 이어지는 구성은 단순한 인포테인먼트를 넘어 ‘공간 경험’에 가까웠다. 대시보드를 따라 흐르는 84개의 LED 인터랙션 라이트는 차량과 탑승자가 교감하는 하나의 언어처럼 작동했고, 부드러운 소프트랩 소재와 시트의 착좌감은 마치 잘 정돈된 비즈니스 라운지에 앉아 있는 듯한 안정감을 만들어냈다. 행사 현장 메시지 역시 차량의 성격과 맞닿아 있었다. 게르놋 될너 의장은 지금의 자동차 산업이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AI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아우디가 그 변화 속에서 유연성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10년 안에 완전 연결형 소프트웨어 중심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방향성을 밝히며, 한국 시장의 높은 디지털 수용성이 이러한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르코 슈베르트 역시 한국 시장이 아우디의 핵심 성장 동력 중 하나임을 언급하며, 내연기관부터 전동화 모델까지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로 고객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스티브 클로티 사장은 더 뉴 A6를 두고 “프리미엄 세단의 핵심 가치가 집약된 모델”이라며, 디자인과 공기역학, 디지털 인터페이스, 그리고 실내 공간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경험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격은 6,519만원부터 9,718만원까지로, 이전 모델 대비 소폭 상승했다. 기존 A6가 국내에서 꾸준한 인지도를 쌓아온 만큼, 이번 변화는 단순한 세대 연장이 아니라 시장 내 입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진화라며 관계자는 강조했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프리미엄 세단에 대한 기대치가 ‘성능’에서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 더 뉴 A6의 소비자의 관심과 만족도 평가가 기대된다. 더 뉴 A6는 화려하게 드러내기보다는 절제된 방식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린 모습,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집요하게 다듬은 흔적들이 겹쳐지며 이 차의 성격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더 뉴 A6는 단순히 잘 만든 세단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 프리미엄 비즈니스 세단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아우디만의 기준점이다.임재범기자 happyyj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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