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카리포트)=임재범 기자] 쌍용자동차가 2017 서울모터쇼에서 G4 렉스턴을 세계 최초로 선보이면서 프리미엄 대형 SUV에 대한 반격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 쌍용차는 마힌드라 & 마힌드라 아난디 마힌드라 총괄회장이 방문하면서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과 계획에 대해 제시하기도 했다. 발표회를 끝낸 후 진행된 마힌드라 총괄회장과 최종식 쌍용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 간담회를 진행해 앞으로의 방향 등에 대해 밝혔다.
최근 쌍용차가 판매가 늘어나고 있으며, 사우디 스남사와 라이선스 계약이 진행돼 2020년부터 현지 조립생산을 이어갈 것을 보이고 있는 부분에 대해 최종석 쌍용차 사장은 "사우디 스남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2020년부터 픽업 트럭의 현지 조립생산이 이루어지는 것은 사실이고, 이를 통해 사우디가 국민차로 필요하다고 생각할 경우 기술이전 계약도 진행됐다"며, "자동차 시장 형성이 미흡한 사우디에서 SUV 전문 메이커로서의 노하우를 통해 지역생산 거점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더 크다"고 했다.
현재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에 대한 문제를 강하게 거론하고 있지만 국내 완성차 중 친환경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데 향후 계획에 대해서 최종식 사장은 "현재 순수 전기차로 방향을 잡고 있으며, 2019년 배기가스 규정이 업그레이드되는 부분까지도 생각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최종식 사장은 "마힌드라는 이미 양산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해 협업을 통해 경쟁력이 있는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순수전기차에 대해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 회장은 "인도 순수전기차 분야에서는 앞서나가는 메이커로 자리잡고 있으며, 몇 년 동안 수소전지차를 포함한 대체연료의 개발은 물론 플러그인 전기차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했다. 특히,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 회장은 "현재 e포뮬러 레이싱팀 중 하나가 마힌드라이고 여기에서 나오는 데이터 등은 쌍용차와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회장은 "전기차의 대중화를 앞에 두고 있으며, 전기배터리의 가격 부분을 조정해 좀더 빨리 대중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앞으로 태양에너지 전지 개발 등을 통해 기존의 내연기관이 갖고 있던 차량가격보다 더 다운시킬 수 있는 방법은 많고, 새로운 제품과 디자인, 고성능차의 개발 등을 통해 쌍용차와 공동으로 발전할 수 있는 시너지를 우선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마힌드라가 미국과 중국으로 진출하게 되는 전기차 계획에 대해서도 아난디 마힌드라 총괄 회장은 "미국과 중국은 가장 큰 시장이고, 중국은 자동차 시장에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전기차 개발에 검토를 통해 젠지 이륜시장 진출과 함께 디트로이트에 스쿠터 회사를 설립했다"고 했다.
현재 쌍용차는 티볼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 출시된 G4 렉스턴에 걸고 있는 기대도 크지 않은가라는 질문에도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 회장은 "티볼리가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부분은 말고 있으며, G4 렉스턴도 비슷한 느낌으로 흐름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프로토 타입 상태에서부터 큰 관심을 얻어 왔고, 실제 출시된 모델을 보니 만족스럽고 기쁘다"고 했다.
이와 함께 향후 투자 계획 부분에 대해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 회장은 "1조 1,000억원이 투자될 것이고 대부분이 현금으로 투자되지만 일부는 대출이나 증자를 통해 만들게 될 것"이라며, "향후 4년 역시 1조원이 투자돼 제품개발로 연결되도록 할 것이지만 필요하다면 자금지원을 통해서도 쌍용차와 상생을 만들어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G4 렉스턴에 비해 유럽시장에서는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 선호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SUV로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서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글로벌 시장 경쟁은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볼륨을 위주로 한 모델과 프리미엄 앞세운 모델 등 두 가지 라인업이 존대한다"며, "티볼리 브랜드가 볼륨 위주로 시장을 만들었지만 풀 라인업이 구축되지 않으면서 프리미엄 모델이 부재한 상태이기에 다른 모델 라인업이 필요한 시점이었다"고 했다.
최종식 사장은 "이런 빈틈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이 렉스턴이었고, 그 동안 시장 경쟁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며,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해서라도 고급성과 프리미엄 SUV로 새롭게 태어난 G4 렉스턴의 유럽시장 진출은 중요한 사항이고 반드시 일궈내야 할 문제라고 본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 회장은 "프리미엄이 반드시 가격을 반영하지 않으며, 품질, 정직한 가격에 진정한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제품이 진짜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생각한다"며, "최종식 쌍용차 사장 말씀하신 대로 G4 렉스턴은 왕의 귀환을 알리는 모델로 첫 진출 당시 위상을 되찾기 위한 노력으로 유럽과 한국을 비롯해 모든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기자 간담회를 통해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 회장은 "마힌드라와 쌍용차는 각각 기술적인 강점들을 보유하고 있기에 양사가 협력체계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이를 위해 엔진개발을 진행할 것이고 양사의 모델에 적용하게 될 것은 물론 티볼리 플랫폼으로 마힌드라 제품을 개발 중인 것도 협력이라는 부분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는지 눈 여겨 볼 부분"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앞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하나인 커넥티드카는 마힌드라가 앞서 있는 상황이지만 공동개발을 통해 상생의 결과를 만들어 낸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쌍용차가 새로운 프레임에 적용한 픽업트럭을 개발 중에 있기 때문에 협력으로 일궈낸 커넥티드 시스템의 투입과 SUV에 특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키워나가는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게 될지는 지켜보면 알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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